이 공격에 하마스 서열 3위 사망… 주변국 보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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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던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이스라엘군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를 공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전쟁이 친이란 성향의 중동 주변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 창설 초기 멤버로, 레바논에 머물며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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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바논 하마스건물 드론타격
군사조직 창설 멤버 등 6명 숨져
레바논·이란 “새 전쟁범죄” 반발
헤즈볼라 “처벌 없이 못 넘어가”
튀르키예는 “하마스 조직원들
우리 땅서 암살땐 대가 치를 것”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던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이스라엘군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경을 넘은 공격에 레바논과 이란 등 주변국들이 보복을 시사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를 공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전쟁이 친이란 성향의 중동 주변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무인기가 레바논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을 타격해 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 창설 초기 멤버로, 레바논에 머물며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전쟁 발발 이전부터 알아루리를 사살하겠다고 공언해왔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수도 베이루트 인근에 공격을 가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레바논과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번 공격이 레바논을 분쟁 국면으로 끌어들이려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시온주의 점령자들에 맞서 싸우려는 저항의 동기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은 대응 또는 처벌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저항 세력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하마스는 이번 행위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테러 행위”라며 이스라엘과의 모든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에서 하마스 조직원을 암살하려 한다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아루리 사망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우리는) 방어와 공격 모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해를 항해하는 몰타 국적의 컨테이너 선박 인근에 3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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