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줄 서는 상원의원… 49명 중 18명 “지지” 선언

김남석 기자 2024. 1.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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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전 출발점인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에게 상원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쏟아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넘어 민주당 텃밭 공략 의지를 밝혔다.

한편 첫 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5번째 공화당 경선 토론도 불참하는 대신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행사 참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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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 텃밭 공략” 밝혀
헤일리, 토론불참 트럼프 향해
“점점 더 숨기 어려울 것” 직격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대통령선거전 출발점인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에게 상원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쏟아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넘어 민주당 텃밭 공략 의지를 밝혔다. 대세론 확산 속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경선 토론 불참을 선언하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이제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라며 정조준했다.

2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49명 중 36.7%인 18명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만 해도 린지 그레이엄 등 일부 의원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밝혔던 것과 달리 최근 케이티 브릿, 조시 하울리, 로저 위커, 릭 스콧, 케빈 크래머 의원 등이 속속 지지 대열에 동참한 결과다. 하원과 달리 6년 만에 선거가 돌아오고 전통적으로 당파적 색깔이 옅은 공화당 상원은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존 ? 원내총무 등 지도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이고 다른 의원들도 지지 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지자 차라리 빨리 지지를 선언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지율 상승에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넘어 민주당 텃밭 공략까지 선언했다. 그는 이날 브레이트바트 뉴스 인터뷰에서 “어리석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하려는 것 중 하나는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 수년간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라며 “그곳에서 집회도 열고 연설도 할 것이다. 이는 큰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첫 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5번째 공화당 경선 토론도 불참하는 대신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행사 참석을 택했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토론에 단 3명의 후보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제 트럼프가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라며 “토론 참석자가 줄고 있어 점점 더 숨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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