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보수 유튜버들 부끄럽다" '李 피습' 두고 뭐라 했길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일부 유튜버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보수성향 유튜브 '이봉규TV'에 나온 한 출연자는 이 대표의 피습을 두고 "칼로 1cm 깊이로 찌르면서 의식을 있게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지지세 집결을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유튜브 '이봉규TV' 출연자] "이재명 지지율이 지금 떨어지고 있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금 대통령 후보로도 어떻게 치고 올라왔어요. 굉장히 압박인 거예요. 여기는 워낙에 자작나무(조작) 사건이 많아가지고. 이게 만약에 진짜라손 치더라도, 여론이 딱 터지는 순간 자작나무 아니야?"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는 이 대표를 찌른 피의자 A씨에 대해 "칼이 두 개 있었다, 오른손에 든 종이칼로 찔렀다" "칼이 아니라 휴대폰 케이스다" 같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다 곧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하긴 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방송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 나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는 또 방송 말미에 "의도된 것인지 연출인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해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유튜브 방송에서 기자 출신의 한 출연자는 "다음 주부터 이 대표가 주 3회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재판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이 대표가 자신을 장기간 치료시켜줄 병원으로 옮길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어제 피습 당시 새해 인사차 대전을 방문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련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선 일부 지지자들이 "쇼입니다"라며 고성을 외쳐 한 위원장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2일)]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야당의 대표가 백주대낮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쇼입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극단적 발언만 통하는 정치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일)] "무슨 유튜버 중에 보면 '이게 조작극이니'. 뭐 이렇게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보수 유튜브 분들은. <네 맞아요. 지금 벌써부터.> 굉장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물론 이거는 진영을 바꿔서 진보 진영에서도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완전히 진영이 바뀌지는 않지만, 극단적인 그런 사람들 때문에 여론이 형성되고 이런 걸 막아야 하는 거거든요."
민주당도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유감을 나타냈고, 소속 의원들에게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섣부른 언급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최근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출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58880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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