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한 단에 7천원…과일 이어 채솟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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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사는 고아무개씨는 지난 1일 떡국에 넣을 대파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대파 한 단에 6800원이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를 보면, 전날인 2일 기준으로 대파 1kg 평균 가격은 5499원으로 1년 전(3493원)보다 57.4%, 평년(3134원)에 견줘서는 75.4%나 치솟았다.
풋고추 또한 100g에 1206원으로, 1년 전(1052원)보다 14.6%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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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각각 35.7%·32.5%↑
“우리 동네 대파 가격이 한 단에 7천원 가까이하더라고요. 떡국에 대파 듬뿍 넣는 것도 사치인 시대인가요?”
경기도에 사는 고아무개씨는 지난 1일 떡국에 넣을 대파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대파 한 단에 6800원이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고씨는 “대파뿐 아니라 호박, 깻잎 등 채소는 물론 사과나 귤 등 과일도 손에 집어 들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설 명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서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상재해의 여파로 사과·배 등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다 채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를 보면, 전날인 2일 기준으로 대파 1kg 평균 가격은 5499원으로 1년 전(3493원)보다 57.4%, 평년(3134원)에 견줘서는 75.4%나 치솟았다. 오이 10개 기준 가격 역시 1만8518원으로 평년(1만2967원)보다 42.8%나 높았다. 풋고추 또한 100g에 1206원으로, 1년 전(1052원)보다 14.6%나 비싸다. 애호박은 1개에 2199원, 깻잎 100g도 2999원이나 됐다. 대파 가격이 치솟은 것은 최근 한파와 폭설로 주 생산지인 전남 지역의 출하량이 줄어든 탓이다.
과일 가격도 무서울 정도다. 사과 상품 10개 기준 가격은 2만9672원으로 1년 전(2만1859원)보다 35.7%나 비쌌고, 배 역시 10개 기준 3만3911원으로 1년 전(2만5590원)보다 32.5%나 높은 수준이다. 겨울 제철 과일인 감귤도 덩달아 올라 10개 기준 4213원으로, 1년 전(3350원)보다 25.8%나 비쌌다. 딸기 100g도 2604원으로 1년 전(2251원)에 견줘 15.7% 더 높았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각각 전년보다 30.3%, 26.8%나 감소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5.7% 치솟아 2021년 4월(17.7%)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사과(54.4%), 토마토(45.8%), 파(45.6%), 배(33.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공급하고, 가공용으로 활용하던 사과 못난이 과일(비정형과)과 소형과 출하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또 할인 판매 지원과 함께 수입 과일에 할당 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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