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이어 폭우… 구조 급한 日 ‘골든타임’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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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흐르면서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지역에 '폭우 경보'가 발령돼 토사 붕괴에 따른 2차 피해마저 우려된다.
3일 NHK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시카와현 주변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4일부터는 일부 지역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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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최대 40㎜ 비 예보
약해진 지반에 토사붕괴 우려
노토반도에 규모 5.5 여진도
구조 지체되면 피해 더 커질 듯
“이번 진원지, 예측 못한 단층”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흐르면서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지역에 ‘폭우 경보’가 발령돼 토사 붕괴에 따른 2차 피해마저 우려된다.
3일 NHK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시카와현 주변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4일부터는 일부 지역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에 폭우 경보를 발표하면서 지난 1일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소량의 비에도 토사 재해의 위험도가 높다며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니가타(新潟)현 각 지역에도 폭우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시카와현 노토정을 비롯해 이 지역에 최대 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비는 오는 5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앞으로 나흘 동안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 피해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토사 붕괴와 산사태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영하의 추위와 함께 지진 피해 일부 지역에 비까지 내리면서 구조작업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지면 토사 재해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날씨가 악화되면 수색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이번 지진의 흔들림 규모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가장 강한 진동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시카(志賀) 지역에서 관측된 흔들림의 최대 가속도는 2826갈이었다. ‘갈’은 지진의 순간적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가속도 단위다. 이는 지진 규모가 9.0에 달했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미야기현 구리하라(栗原)시에서 측정된 2934갈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현재 피해 지역에는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쯤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노토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448회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 54분에는 노토반도에서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노토 강진 조사위원회는 “이번 지진의 진원이 된 단층은 기존에 알려지고 연구돼 왔던 단층이 아니다”라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위원회는 “노토 지방 주변에는 여러 개의 활단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지진을 일으킨 진원 단층은 지금까지 지표나 해저에서 관측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예측지도’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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