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당 신입생 중구 57명 vs 서초구146명… 2.6배 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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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여파로 올해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사상 처음 5만 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같은 서울에서도 초교 1곳당 신입생 수는 자치구별로 최대 2.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3배보다 벌어진 것으로, 소규모 학교와 대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 격차를 고려할 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교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참여 형태 수업에 제약이 생기는 등 다른 학교와 비교해 교육 여건 격차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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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8.6만명서 매년 감소해
저출산에 학령인구는 줄어들고
명문교·재개발 지역 쏠림 현상
전국 기준도 첫 30만명대 전망
저출생 여파로 올해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사상 처음 5만 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같은 서울에서도 초교 1곳당 신입생 수는 자치구별로 최대 2.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3배보다 벌어진 것으로, 소규모 학교와 대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 격차를 고려할 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실제 취학 아동이 사상 처음 30만 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3일 서울시교육청이 예비소집일을 앞두고 취합한 2024학년도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수는 5만9492명으로 전년(6만6324명) 대비 10.3% 급감했다. 지난 2020년 7만1356명에서 2021년 7만1138명, 2022년 7만442명, 2023년 6만6324명 등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인구 집중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자치구별 신입생 수 불균형 문제는 심화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4학년도 서울시 자치구별 의무취학 예정자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구는 취학아동이 513명에 그쳤다. 중구에 초교가 9개교인 것을 고려하면 1개교당 취학아동이 57명꼴인 셈이다. 이처럼 자치구별 취학 예정 아동을 각 구별 학교 수로 나누면, 서초구(22개교·3213명)의 1개교당 취학 예정 아동 수가 1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장 적은 중구의 2.6배에 달했다. 2023학년도의 경우 초교 1개교당 취학 예정 아동 수는 종로구(10개교·697명)가 약 70명으로 가장 적었고, 서초구(22개교·3499명)가 159명 이상으로 가장 많아 최대 2.3배 차이가 난 바 있다. 자치구별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명문 학군이 있거나 재건축·재개발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지역에 학생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종로구·금천구·중구 등은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구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학교가 집중된 교육지원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전교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참여 형태 수업에 제약이 생기는 등 다른 학교와 비교해 교육 여건 격차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용산구·종로구·중구를 관할하는 중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정 학교에 대한 폐교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어떻게 하면 학교를 적정 규모로 키워 나갈 수 있을지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생으로 학생 수 부족에 시달리는 학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취학통지서 발송이 끝난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올해 전국의 취학 대상 아동은 41만3056명이다. 통상 3월에 실제로 입학하는 아동은 취학 대상 아동의 90% 안팎임을 고려할 때 30만 명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출생등록은 총 23만503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만큼 머지않아 20만 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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