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비상상황이니 국회 문 닫아라”…대통령 요구에 아르헨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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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만성적 경제난 극복을 위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히틀러와 비교됐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페르필에 따르면 198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92)은 밀레이 대통령을 나치의 히틀러에 비교했다.
에스키벨은 밀레이 행정부가 지난 주 국회에 전달한 법안 중 '국가비상사태'인 만큼 2년간 입법부의 권한을 행정부에 이양하라는 내용에 대해 "히틀러도 그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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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입법권한 이양 촉구
에스키벨 노벨평화상 수상자
“히틀러 같다” 맹비난 나서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페르필에 따르면 198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92)은 밀레이 대통령을 나치의 히틀러에 비교했다.
에스키벨은 밀레이 행정부가 지난 주 국회에 전달한 법안 중 ‘국가비상사태’인 만큼 2년간 입법부의 권한을 행정부에 이양하라는 내용에 대해 “히틀러도 그랬다”고 비난했다.
그는 “선거로 선출된 히틀러가 1933년 독일 의회에 특별 권한을 요구했고 이내 정치 지도자와 노조원들, 사회 운동가들에 대한 박해와 숙청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밀레이 행정부는 지난 주 공기업 41개 민영화, 대두 수출 관세 인상 등 총 664조항으로 구성된 개혁 법안을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
해당 법안에는 2025년 말까지 2년간 일부 입법 권한을 행정부에 이양하고, 유사시 이를 최대 2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에스키벨은 이 조항에 강력히 의문을 제기하며 역사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스키벨은 “이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시민들의 자유가 상실되는 중대한 상황”이라며 “자유를 기억하고, 자유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의 모든 남성과 여성, 한 명 한 명에게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기억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비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키벨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치하에서 인권 탄압에 맞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전개한 공로로 198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977년과 1978년에 투옥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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