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첫 병문안 "정치테러에 분노…못 뵙는 것 알고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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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흉기 피습으로 수술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병문안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이 대표가 전날 피습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받은 이후 첫 정치권 인사의 방문이다.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전날 이 대표 피습 소식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조롱과 모욕적인 발언들이 이어지는 데에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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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흉기 피습으로 수술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병문안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이 대표가 전날 피습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받은 이후 첫 정치권 인사의 방문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자택이 위치한 경기도 양평에서 수행인원을 최소화한 상태로 왔다.
김 전 총리는 당초 10시 반 전후 도착 예정이었으나 교통 상황으로 늦어지자 차에서 내린 뒤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중환자실이 위치한 본관까지 걸어들어왔다. 남색 롱코트를 입은 김 전 총리는 다소 침통해 보이는 표정으로 별 다른 발언 없이 본관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 건강 상황 상 이 대표나 이 대표 가족들을 병실에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과 간단히 대화를 나눴다. 천 비서실장으로부터는 이 대표의 수술 경과와 상태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가해진 이 정치 테러는 우리가 어렵게 지켜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행위"라며 "환자를 뵐 수 없다는 것 알면서도 가족들이나 고생하는 당직자들한테라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러 왔다"고 했다.
이어 "제 1야당 대표에게 가해진 정치테러를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하루 빨리 이 대표께서 쾌유하셔서 불과 총선 10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어려운 상황을 잘 수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전날 이 대표 피습 소식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조롱과 모욕적인 발언들이 이어지는 데에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현 정치 상황을 정치적 내전 상태라고 진단했다"며 "이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면회가 안 되더라도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친이재명계라거나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부산 일정 도중 지지자를 가장한 한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했다. 전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을 확인, 약 2시간 동안 혈관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이 대표는 수술 이후 의식을 회복했으며 퇴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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