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새해 증시 혼란에도 美 경제 '연착륙'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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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충격 없는 자연스러운 경기 하강(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는 올해 11월 열리는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및 옛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부활을 경고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우리 모두를 보다 부유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통합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반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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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새해 첫날부터 혼조...애플 주가 급락
올해 美 금리 인하 기대가 너무 컸다는 불안 증폭
3일 美 연준의 지난달 FOMC 회의록 공개. 연준의 물가 전망에 주목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충격 없는 자연스러운 경기 하강(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같은날 올해 처음 개장한 미 증시는 애플 등 대형주의 시세 급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게오르기에바는 2일 미 CNN에 출연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해까지 물가를 잡기 위해 결단력을 발휘하여 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일부 고통이 발생했지만 미 경제가 “확실하게”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물가 억제를 위해 지난해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같은해 6월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0.25%p 인상, 5.25~5.5% 구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연준의 결정에 대해 "중소기업에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마침내 물가 측면에서 안도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경제에 대해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에게는 일자리가 있고, 물가상승이 둔화되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힘내자. 새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날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미 증시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미 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해 말까지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8% 오른 3만7715.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 내린 4742.8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3% 하락한 1만4765.9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58% 빠지면서 함께 무너졌다. 이날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시장에서는 애플과 별개로 오는 3일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우려가 커졌다는 의견도 있다. 미 증시에서는 지난해 3연속 금리 동결 이후 연준이 올해 곧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증폭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가 너무 과도하게 주식 시세를 끌어올렸다며 의사록 공개를 통해 기대가 꺾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미 증권사 스티펠 니콜라스앤코의 로렌 헨더슨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 매체 마켓 워치를 통해 의사록을 언급했다. 그는 "연준 당국자들이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된다면 금리 인하의 임박 가능성이 일부 제거될 수 있으며,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기대를 축소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는 올해 11월 열리는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및 옛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부활을 경고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세계화에 피해를 입은 계층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분노와 고립주의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우리 모두를 보다 부유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통합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반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세계 경제가 미국 및 중국 주도의 구획으로 쪼개지는 상황에 대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종국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독일과 프랑스의 GDP와 거의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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