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동갑 추·김·오… ‘불타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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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40세는 선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에 태어난 추신수(SSG)와 김강민(한화), 오승환(삼성)이다.
하지만 추신수와 김강민, 오승환은 올해도 여전히 현역이다.
추신수와 김강민, 오승환의 공통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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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연봉 3000만원 재계약
SSG 우승 재연 강한 의지보여
한화 김강민, 후배에 멘토 역할
“몸 관리 잘해 내년에도 뛰겠다”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 건재
삼성 불펜 중추적인 역할 기대
프로야구에서 40세는 선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근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 세월의 무게는 속일 수 없기 때문. 게다가 아무리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도 마흔이 되기 전에 무언의 은퇴 압력을 받는다.
그래도 예외는 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에 태어난 추신수(SSG)와 김강민(한화), 오승환(삼성)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1982년생 선수들은 ‘황금세대’로 통한다. 이들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궜고,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차지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차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2020시즌을 마치고 김태균, 정근우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2022시즌을 마친 뒤엔 이대호가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추신수와 김강민, 오승환은 올해도 여전히 현역이다. 추신수는 올해 KBO리그 최고령 선수 중에도 ‘맏형’. 7월 13일생으로 오승환(7월 15일생), 김강민(9월 13일생)보다 생일이 빠르다. 지난 시즌 뒤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1년 더 현역에 남기로 용기를 냈다. 아직은 20대 후배들과 체력 경쟁에서 뛰어볼 만하고, 무엇보다 다시 한 번 우승의 감격을 맛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봉을 자진 삭감했다. 2022년 27억 원이었던 그의 연봉은 지난해엔 17억 원, 올해는 고작 3000만 원이 됐다. 그나마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올해 SSG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는 동시에 주장을 맡아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할 전망.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는 여전히 타선의 핵심”이라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맞춰 언제든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내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를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튼 김강민의 올해 역할은 ‘백업’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외야 수비는 여전히 1등급. 한화는 SSG에서 5차례 우승 반지를 낀 김강민의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사고 있다. 젊은 야수들이 대거 포진한 외야진 사이에서 든든한 ‘일타강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강민은 “내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는 선수 생활을 하려고 한다. 몸 관리를 더 잘해서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도 후배들과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삼성 잔류가 확실시된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전성기 시절 주무기였던 돌직구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해 정상급 마무리의 상징인 30세이브를 달성했다. 통산 400세이브라는 이정표를 달성한 오승환은 올 시즌 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추신수와 김강민, 오승환의 공통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이들은 주변에서 ‘루틴 신봉자’로 불린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야구장에 출근한다. 개인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다른 선수들보다 2배 이상 높은 강도로 훈련한다. 야구와 운동에 마이너스가 될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지녔다. ‘불혹 삼총사’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이유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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