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인 380명 “생성형 AI 기술 도입, 외부 규제 변화 대응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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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인들은 올해 경기 불황을 전망하면서도 자사 성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이번 조사의 특징은 규제(35%)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라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로 자국 우선주의와 자국민 보호주의를 앞세운 관세와 친환경, 이민규제 등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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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인들은 올해 경기 불황을 전망하면서도 자사 성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외부 규제 환경 대응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핵심 과제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도입과 인재 확보, 규제 변화 대응을 꼽았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3일 26개 이상의 산업군에 소속된 세계 기업 시이오(CEO·최고경영자) 104명과 호주·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소속 최고재무책임자(CFO) 276명을 대상으로 올해 세계 경제 전망과 기업이 당면한 이슈와 추진과제 등을 조사한 뒤 ‘2024년 경제·산업 전망’ 국문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0월3일~11일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기업의 대표들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48%가 낙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가장 우려하는 외부요인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51%, 금융과 시장 불안정성 38%, 규제 대응과 인재부족 35%, 경제양극화 21% 순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사업 성장 전망에 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우 성장’은 11%, ‘성장’은 58%로 답했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성장에 대한 낙관적 태도가 나타난 데에는 지속적으로 가중되어 온 세계 복합 위기에 이미 적응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각 회사마다 회복 탄력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핵심 과제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도입과 안정적 인재확보, 규제 환경 변화 대응을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대표 중 38%는 이미 생성형 인공지능을 기업경영에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입 수준은 제한적 활용이 34%, 사업부서에 실질적으로 활용한다는 응답은 13%였다. 지난해 6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각각 14%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업무효율성 개선 96%, 자동화 89%, 운영비용 절감 87% 등이라고 복수 응답했다. 동시에 남은 과제로 데이터 전문 인력 확보와 사이버 보안 문제를 꼽았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이번 조사의 특징은 규제(35%)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라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로 자국 우선주의와 자국민 보호주의를 앞세운 관세와 친환경, 이민규제 등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세계 기업 대표들은 기본 탑재해야 할 경영 과제로, 기후·지속가능성 측정과 보고(60%), 근무공간의 지속가능성 투자(58%), 가치 사슬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과 투자(51%)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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