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휘청’… 새해 첫날부터 뉴욕증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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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부터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크게 휘청이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테슬라 역시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에 처음으로 따라 잡히면서 애플과 테슬라 등이 속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의 대형주들이 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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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
나스닥, 2개월來 최대폭 내림
코스피도 장중 1.7% 떨어져
새해 첫 거래일부터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크게 휘청이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테슬라 역시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에 처음으로 따라 잡히면서 애플과 테슬라 등이 속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의 대형주들이 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2일(미 동부시간) 미 주식시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25.50포인트(0.07%) 오른 37715.04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0포인트(0.57%) 빠진 4742.83, 나스닥지수도 245.41포인트(1.63%) 밀린 14765.94로 마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이후 큰 낙폭을 보이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승승장구했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 7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애플은 이날 3.58%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가 애플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목표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전망은 현재 애플의 주가보다 15%가량 낮은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 웨어러블 기기 등의 판매 부진과 함께 신형 아이폰15 역시 고전하고 있어 비중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가 3.0%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2조8550억 달러(약 3737조2000억 원)로 감소하면서 2위인 MS의 시가총액(2조7470억 달러)과 격차도 줄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제휴로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 주가 하락으로 다른 대형 하이테크주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엔비디아가 2.73%나 빠졌고 메타 주가도 2.17% 하락했다. MS(-1.37%), 알파벳(-1.09%), 아마존(-1.32%), 테슬라(-0.02%) 등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테슬라 역시 판매량 부진을 겪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48만4507대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BYD의 판매량 52만6409대를 밑돈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BYD에 추월당했다.
한편, 국내 증시 역시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코스피가 전장 대비 1.71% 하락한 2624.25, 코스닥은 0.98% 떨어진 870.37을 기록 중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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