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2024 도약 노리는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

박상진 2024. 1. 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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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는 타 종목 스포츠에 비해 한 시즌이 끝나고 선수 이동이 많은 편이다. 다섯 명 모두 그대로 가는 팀이 있는가 하면, 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바뀐 팀도 있는가 하면 주축 선수가 남은 가운데 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구성원을 바꾸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중심은 '엄티' 엄성현이었다. 커리어 대부분을 녹색이 메인인 팀에서 보낸 엄티는 LCK 프랜차이즈가 시작되자 브리온에 입단하며 3년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팀 이적을 진행했다. 브리온은 엄티와 '헤나' 박증환을 떠나보낸 후 '기드온' 김민성과 '엔비' 이명준을 영입했고 '모건' 박루한과 '에포트' 이상호와 다시 계약하며 2024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을 맞는 최우범 감독은 선수단 구성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탑에서는 '큐베' 이성진의 현역 복귀를 타진했을 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지금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이번 시즌을 치를 선수단을 구성했다. 한 팀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최우범 감독은 2024년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어떤 팀으로 만들고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팀 구성을 마친 후 최우범 감독을 만나 내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23년 시즌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서머 스플릿 이후 꽤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최근 러닝에 관심이 많아져서 두 달은 러닝을 열심히 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시즌 중에 체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탄력이 붙으니까 체력이 오르는 속도도 빨라지더라고요. 성취감도 있고, 텐션을 올리기에 좋다고 느껴서 러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긴 시간만큼 2024년 LCK 시즌에 관해 많은 생각을 했을 듯 합니다. 먼저 지난 시즌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시즌 초반은 힘들었습니다. 작년 서머에서 시작한 연패를 끊지 못했고, 로스터 변경도 있었죠. 그래도 시즌 중반 이후 경기력이 올라가면서 팀 통산 두 번째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었죠. 그런데 거기서 또 뭔가 안풀리더라고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는데, 그래도 선수들의 마음은 또 달랐는지 눈 앞에 목표가 보이니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은 놓쳤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를 잡으며 유종의 미는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감독님 본인의 지난 시즌 목표는 어땠고, 이를 이뤘는지가 궁금합니다
최근 목표에 집착하면 오히려 그 목표에서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목표에 너무 집착하면 결국 그 목표와 멀어지게 되는 일이 많았죠. 저는 선수단에 부담을 덜 주려고 했어요. 프로게이머라면 누구나 경기력과 성적에 관해 부담을 갖는데, 거기에 기대까지 받으면 원래 하던 경기력을 못 냈습니다. 작년 후반 선수들의 부담을 조금 더 덜어줘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보다 본인들도, 그리고 주위 사람들도 목표에 관해 기대를 하면 경기력이 안 나오더라고요. 저는 감독으로 선수들의 이런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서머 중반 이후 선수들이 기대와 함께 부담까지 받게 된 것은 결국 2022 서머부터 스프링까지 이어진 부진을 벗어났기 때문이죠. 당시 분위기도 좋았지만, 그래도 부진을 벗어나기가 더 힘들다고 봅니다. 감독님은 어떻게 팀의 부진을 떨쳐냈을까요
연패를 하더라도 팀의 분위기는 계속 살아있어야 합니다. 분위기도 가라앉으면 정말 연패를 벗어나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연패를 하는 동안 선수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신뢰감을 만들 수 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저도,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하는데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후회할 것도 없다고 말해주면서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어요.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로스터나 라인업 변화도 주고 하면서 결국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습니다.
 

팀이 LCK 프랜차이즈 진입을 하면서 5년 차 목표를 롤드컵 우승으로 잡았죠. 감독님이 이전에도 삼성 갤럭시를 맡고 2년 차 롤드컵 결승까지 진출하셔서 남은 2년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듯합니다. 먼저 지금까지의 3년은 어땠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들 기대를 해주시는 부분이긴 한데, 15년의 상황과 20년의 상황은 좀 달랐어요. 이전에는 그래도 선수들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선수들이 익혀야 할 것도 많고 멘탈도 더 강해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팀에 와서 우승은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자신들이 이루고 싶던 것들을 이루며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같이 기뻐하던 3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3년 동안 감독님도 변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경험이 있던 선수들은 열심히 하지만, 자신의 컨디션 관리도 잘합니다. 어떻게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잘 알거든요. 하지만 이 팀에서 만난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어요. LCK 경험이 적거나, 아니면 자신의 커리어에서 위기를 맞았을 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았죠. 그렇다면 저는 이 선수들에게 어떤 감독이 되어야 모두 서로가 이루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했고, 기존과는 다른 연습 방향을 잡았습니다. 최대한 선수들이 한 팀으로 경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경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팀에 '엄티' 엄성현이 팀의 중심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될 듯합니다. 감독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엄)성현이는 저에게 고마운 선수입니다. 언제까지 우리가 성현이와 함께할 수 없기에, 팀의 컬러나 방향을 바꿔보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잘되지 않더라고요. 경기에서 이기지를 못했죠. 지난 시즌에도 성현이가 없이 시작할 뻔했는데, 다행히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난 시즌도 같이 하기로 했었죠. 그리고 2024년에는 본인의 목표대로 해외 진출도 성공했죠. 정말 성현이에게는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팀의 메인 오더를 맡으면서 분위기도 주도하고, 자신의 경험을 선수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거든요. 그러면서 피드백에서는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이야기하면서 적어도 경기 내에서는 각자의 의견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고요. 성현이가 잠시 없을 시기 팀이 정말 조용했는데, 다시 합류한 이후로는 다시 시끌벅적한 팀이 됐죠. 정말 팀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했던 고마운 선수입니다.
 

그리고 엄티의 빈자리에 '기드온' 김민성이, '헤나' 박증환의 빈자리에 '엔비' 이명준을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모건' 박루한과 '에포트' 이상호는 다시 재계약을 했는데, 내년 시즌을 앞두고 팀 구성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합니다
성현이가 다른 팀으로 간 상황에서 그 역할을 그대로 할 선수는 사실상 없다고 생각했어요. 성현이처럼 팀 분위기를 만들고 오더까지 하는 정글러는 없거든요. 그래서 팀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기드온과 엔비를 영입했습니다. 예전에는 성현이가 팀의 메인 오더를 맡았다면, 이제는 다섯 명 모두가 같이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선수단 구성을 했습니다. 사실상 새 팀이라고 해도 맞죠. 그리고 기드온은 '카리스' 김홍조와 동갑입니다. 정글과 미드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서로 같은 나이라는 점은 크게 작용하죠. LPL 초반에 보여줬던 좋은 모습도 있고, 교전 능력도 괜찮다고 봤습니다.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가려는 팀 컬러를 구현하는데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엔비와 헤나가 서로 팀을 바꾼 상황이 됐습니다. 이 부분도 앞으로의 팀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 감독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엔비와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습니다. 서로 엄청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고민거리가 있으면 가끔 제게 연락을 하거나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했거든요. 그래서 어떤 선수인지 잘 아는 상황에서 같이 하면 팀에게도, 그리고 선수에게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영입을 결정했습니다. 엔비는 경기내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잘 하는 선수지만, 물론 아직 불안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잡아주는 게 저의 역할이고, 잘 된다면 팀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엔비는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겠죠. 기드온과 엔비의 합류는 팀을 좀 더 공격적인 팀으로 바꿔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가끔 소극적인 모습이 있었다면, 이제는 교전을 피하지 않는 적극적인 팀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카리스는 지난 시즌 잠시 LCK CL에서 경기하다 다시 LCK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같이 하게 됐는데, 카리스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시즌 중반 카리스한테 잠시 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기량도 점점 늘어가는데 계속된 패배로 자신감을 잃었더라고요. 그래서 분위기 전환의 일환으로 카리스가 잠시 CL로 다녀왔고, 본인도 그 기간 자신감을 회복해 다시 LCK로 복귀해 원래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카리스가 원래 말이 적은 선수였는데, 팀에서 지나는 동안 성현이의 영향을 받아 말도 늘고 자기주장도 하기 시작했죠. 저는 최소한 연습이나 경기 피드백에서 자기가 할 말은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제 동갑인 기드온과 같이 경기할 테니 의사소통 부분에서는 더 나아질 거로 봅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서 더 화끈해진 팀 스타일을 기대하는데, 기드온과 카리스가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 거로 봅니다.
 

팀의 탑과 서포터인 모건과 에포트는 계약 종료 이후 다시 팀과 계약했습니다. 이중 에포트는 지난 시즌 시작 전 인터뷰에서 최우범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기대한다고 했는데, 감독님은 지난 시즌 에포트의 변화나 성장과 함께 다시 한 번 에포트와 같이 하겠다고 결정을 한 이유을 알 수 있을까요
위에서 화끈한 팀이 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이게 과하면 게임을 던지는 팀이 되거든요. 그래서 템포를 조절할 선수가 팀에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는 에포트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포트와 다시 계약하게 된 거고요. 다행히 에포트도 팀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다시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유리한 게임은 경기 템포만 잘 조절해도 이길 수 있는데, 속도 조절을 못 해 진 경기가 많았습니다. 연습에서도 자주 보이는 모습인데, 이러한 부분을 에포트가 잘해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 템포 조절을 위해서는 역시 자기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 되어야 하는데, 팀에 오기 전 에포트였다면 힘들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와 한 해를 하면서 에포트도 피드백에서 자기 할 말은 하는 선수가 됐죠.

모건도 에포트와 마찬가지로 계약 종료 후 다시 팀과 계약한 선수입니다. 감독님은 모건의 어떤 부분을 보고 다시 팀과 한 시즌을 더 하겠다고 결정하셨나요
모건이 라인전을 정말 잘하고, 기드온의 공격적인 모습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모건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고, 기존에 해왔던 팀에서 못다 이룬 목표를 이루고싶어해 다시 팀으로 돌아왔습니다. 모건을 대체할 탑을 구할 수 없던 저로서는 정말 고마웠죠. 테스트도 많이 해봤는데 우리 팀과 어울리는 선수를 찾기 힘들었어요. 지금은 은퇴한 '큐베' 이성진에게 연락해서 혹시 다시 선수로 복귀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볼 정도였어요. 마침 '페이커' 이상혁이 최고령으로도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고 큐베에게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였고, 큐베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했죠. 하지만 결국 모건이 다시 팀과 계약하며 주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모건-기드온-카리스-엔비-에포트 라인업으로 2024년 LCK 시즌을 맞게 됐는데, 팀을 이끌면서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으셨나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목표입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잡을 수도 있는데, 이런 목표에 집착하면 결국 그 목표와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목표를 좋은 결과로 잡는 것이 아닌 좋은 과정을 보이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매 경기 우리는 다음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다섯 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게 2024년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다른 결과는 따라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전 팀 시절 감독님은 굉장히 엄격한 스타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간의 시간과 경험이 감독님을 어떻게 바꾸게 된 것일지 궁금합니다
15년에 맡은 선수들과 20년 이후 맡은 선수들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그때 선수들에게 맞는 방법과 지금 선수들에게 맞는 방법은 다르니까요. 예전에는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정도로 강하게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2주나 3주에 선수들이 너무 흐트러졌다 싶을 때 강하게 말합니다. 팀적으로 말이 안 되는 플레이가 이어지면 그걸 지적하고 바로잡는 게 감독의 일이니까요. 그런 상황이 아니면 항상 팀의 분위기는 밝게 유지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한 가지 방법으로 팀 모두를 이끌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어떤 선수에게는 당근이 더 좋고, 다른 선수에게는 채찍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선수들과 지내보고, 팀과 선수 모두가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쓰기에 예전과 달리 보이는 게 아닐까 하고요. 

LCK 4년 차를 맞는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예전과 달리 팬도 많아지고,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감독님을 믿는 팬들도 많아졌죠. 팀 스타일이 바뀐 이번 시즌을 바라보는 팬들에게 인터뷰를 마치며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늘었다는 걸 저도 느끼고 있어요. 감독을 하면서 여러 곳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을 때 화를 내시는 분도 많고 어느 분은 트럭 시위를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우리 팀에 기대를 하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관심을 쏟는 팬이 많아졌구나 하고 느낍니다. 화가 났다는 건 팀에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처음에는 아예 이런 분위기조차 없었다는 기억이거든요. 이렇게 시간과 감정을 쏟아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와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고 노력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최고의 노력을 하고, 시간과 마음을 써주는 팬들에게 죄송하지 않도록 합니다. 항상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전합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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