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지수 상승폭 예년 절반 수준…자금조달 10년 이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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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등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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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12월 CBSI가 전월 대비 2.1p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3.4p)과 11월(8.6p)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이다.
다만 건산연은 전월 대비 상승폭은 에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등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신규수주 BSI는 86.3으로 전월 대비 3.1p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토목(89.8, 전월 대비 +15.1)이 크게 상승했지만, 주택(67.9, 전월 대비 –11.7p)과 비주택 건축(74.8, 전월 대비 -4.6p)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 밖에 공사기성(84.1, 전월 대비 +2.4p), 수주잔고(86.4, 전월 대비 +3.6p)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반면 공사대수금(76.7, 전월 대비 –4.0p)과 자금조달(67.4, 전월 대비 -8.0p)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해 최근 9~10년 동안 가장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0p 하락한 71.5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연초에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지수가 감소하는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1월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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