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격에 사망한 하마스 지도자 '알아루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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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지면서 그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베이루트 외곽의 하마스 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번 공습으로 알아루리 등 6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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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15년 테러범 명단에 올려…현상금 500만 달러
최고 지도자 하니예, 신와르에 이은 하마스 서열 3위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지면서 그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AF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알아루리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각종 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하마스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하마스 정치국 2인자로 하마스 전체 서열로는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와 후계자인 야히야 신와르에 이어 3위다.
알아루리는 1966년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인근 도시인 아루라에서 태어났다. 알아루리는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1984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992년 요르단강 서안 남부에 위치한 헤브론 대학에 입학해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공부했다.
알아루리는 어린 나이에 무슬림 형제단에 가입했고, 1987년 말 하마스가 설립되자 그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 창설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알아루리는 1991년과 1992년 사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알카삼 여단 하부 조직을 만들었다.
알아루리는 1992년 요르단강 서안에서 알카삼 여단을 지휘한 혐의로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수감 기간에도 하마스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아루리는 2007년 석방됐지만 3개월 만에 이스라엘군에 다시 체포돼 2010년까지 복역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2010년 그를 석방하면서 팔레스타인에서 추방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2017년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이 된 뒤 사망하기 전까지 이 조직의 최고 지도부 일원을 지냈다.
그는 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드론(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베이루트 외곽의 하마스 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번 공습으로 알아루리 등 6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2015년 그를 테러범 명단에 올렸고 미 국무부는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그가 요르단강 서안에서 하마스 작전을 지휘 또는 지원한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알아루리는 2014년 요르단강 서안에서 3명의 이스라엘 청소년을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그는 이 사건을 "영웅적인 행위"로 묘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31일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그의 집을 폭격했으나 당시 주민들은 이 집이 비어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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