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제약사들 "어려운 경영환경 속 뚜렷한 성장 이룰 것"

강중모 2024. 1.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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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 준비', '내실경영 총력', '증명의 시간 준비'.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시무식을 갖고 올해 만만치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연구개발(R&D) 기반의 성장을 지속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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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종근당·녹십자·대웅·한미 올해 목표는?
올해 제약산업 경영환경, 녹록지 않은 상황
연구개발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한목소리 내
실험실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대웅제약 연구진. 대웅제약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 준비', '내실경영 총력', '증명의 시간 준비'.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시무식을 갖고 올해 만만치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연구개발(R&D) 기반의 성장을 지속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 대표 제약사들은 지난 2일 새해 첫 업무일에 시무식을 진행하고,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2024년 올해 목표와 회사가 지향해야할 방향·가치 등을 설정하며 성장을 독려했다.


매출기준 국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에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기업 비전인 ‘그레이트&글로벌(Great&Global)’을 달성하기 위해 열정과 선제적 준비, 불굴의 의지를 올해 경영지표로 정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지난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 성장을 한 저력이 있다"며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폐암 신약인 렉라자가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제2, 제3의 렉라자가 출현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말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1조7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한 종근당은 신규 모달리티 창출과 내실경영을 목표로 잡았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미래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8년 만의 도전 끝에 국내 혈액제제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에 쓰이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도전 8년만에 성과를 낸 것은 꼭 필요한 약을 만들기 위한 타협 없는 발걸음,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올해를 글로벌 진출이라는 벅찬 기대감 속에 시작했고 증명의 시간에는 실수가 실패가 되기에 철저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에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와 불확실한 사회 환경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혁신 신약의 성장을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을 이뤘다"며 단일 신약 연매출 1조원 달성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내재화시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직원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R&D 역량을 토대로 인공지능(AI)를 적극 활용해 신약개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자"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액 1위 기록을 달성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올해 성장 키워드는 '내재된 저력을 보여주자'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한미가 국내 원외처방 1위는 물론, 매출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 22종 확보,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개발 등을 지난해 성과로 제시했다.

송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미는 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냈고, 혁신으로 위기를 단숨에 역전시킨 ‘반전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한미’라는 평가를 받게 된 지금,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도전 정신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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