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와일드' PD "진구 섭외 이유? 솔직함과 진정성"

MBN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
진구→추성훈·배정남의 국립공원 탐방기

배우 진구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더 와일드' 김영도 PD가 배우 진구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진정성'이라고 답했다. 그간 다양한 리얼리티에서 진구가 선보였던 꾸밈없는 모습과 솔직한 면모가 '더 와일드'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MBN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영도 PD와 추성훈 진구 배정남이 참석했다. '더 와일드'는 추성훈 진구 배정남, 세 명의 '와일더'들이 오랜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캐나다 국립공원을 직접 계획하여 탐험하는 예능이다. 그동안 방송에서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캐나다 국립공원의 광활하고 장엄한 경관과 숨은 명소를 직접 찾아내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힐링과 액티비티,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검증된 만능 스포테이너 추성훈은 이번 예능을 통해 대자연에 도전한다. 스카이다이빙, 암벽등반, 바이크, 서핑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맏형 역할을 예고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 '명량' '형사록'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보여준 거칠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대자연에 맞선다. 특히 털털한 상남자 면모에 더해진 반전 장난기로 호탕하고 진솔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모델 출신인 배정남은 영화, 드라마에 이어 어드벤처 예능에 나선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매력과 밉지 않은 유머 감각의 소유자로 막내다운 잔망스러움을 보여 다양한 웃음을 도맡는다.

이날 추성훈은 "아저씨들끼리 여행을 가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시청자들이 우리 예능을 보고 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여기는 시간을 만들어서 와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진구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공감했다. 진구는 "아저씨들이 여행가는 것이라는 것에 혹했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파이터, 모델과 여행하는 것이 색다를 것이라고 생각해 명단만 보고 합류했다. 막상 가 보니 시간을 내서 가야 하는 곳이라고 느꼈다. 감사한 여행이었다"라고 전했다. 자신은 아저씨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한 배정남은 "조금씩 나이를 먹다 보니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너무 좋더라. 이 기회가 아니면 국립공원을 못 갈 것 같았다. 또 형님들이 너무 좋아 바로 출연을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야성미 강한 세 남자를 한 곳에 모은 연유는 무엇일까. 이를 두고 김 PD는 "추성훈 진구 배정남 셋 다 처음부터 섭외 리스트에 있었다. 진구는 과거 리얼리티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당시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에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리얼리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배정남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12박 13일동안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운동선수와 배우, 모델을 바라보는 시선과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도 신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장발로 등장한 진구는 "머리는 작품 때문에 자르지 못해서 기르고 있다. 결혼하고 나니 배려심이 생겼다. 또 계획형으로 바뀌게 됐다"면서 근황을 먼저 전했다. 각자 생각한 상남자를 묻자 진구는 "성훈 형님은 가정적일 때 가장 '상남자' 모습이 보인다. 동생들을 챙길 때 더 남자답고 강해보였다. 또 배정남은 생각보다 춥고 더울 때 형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애를 쓰며 분위기 메이킹을 했다. 그런 모습이 '상남자'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진구는 "셋 중에 내가 제일 상남자"라고 덧붙여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더 와일드'는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