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구단이 없어…'다이어 공짜로 드립니다' 토트넘, 결국 방출 결정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를 이적료 없이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디애슬래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전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이어의 연봉을 절약하기 위해 이번 달 그를 무료 이적으로 떠나보내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내년 여름 그들의 계획에 없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다이어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적을 추진해 왔다.
풀럼과 완전 이적 협상은 이적료 차이로 무산됐고 번리 등이 제안했던 임대 제안은 계약 기간이 이번 시즌까지라는 점에서 거절했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포기한 다이어가 자유계약이적을 원하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일반적으로 FA로 이적하면 이적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선 구단에 더 많은 개인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까지 다이어를 현금화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다이어를 찾는 구단이 없자 연봉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다이어를 이적료 없이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전 센터백을 맡았던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 더 펜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지난 11라운드 첼시전 교체 출전이 이번 시즌 다이어에겐 첫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하고 판 더 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이어에게 기회가 갔다. 시즌 초반 '세 번째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다빈손 산체스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면서 1군에 중앙 수비수는 다이어가 유일했다.
하지만 경기력 부진에 다이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12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 출신 방송인 제이미 오하라는 "다이어를 여름에 내보냈어야 한다. 벤 데이비스는 괜찮았다. 센터백이 아닌 것 치고 제 역할을 잘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다이어는 아니었다. 실수를 두 차례 저질렀다. 두 골 모두 다이어가 못 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름에 다이어를 (팀에서) 제거했어야 했다"며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팀에 돌아오게 됐다. 이것이 문제다. 내보내려했던 선수들이 다시 뛰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가 건강한 상태로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측면 수비수인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을 만큼 다이어를 철저하게 배제했다. 전력 외라는 것을 드러내고 다이어에게도 뜻을 전한 셈이다.
다이어는 출전 시간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유로 2024년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을 선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어는 201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오랫동안 토트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통산 361경기에 출전했다.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5경기, 지난 시즌엔 33경기에 뛰었다. 지난 2021년 인터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내 유골을 묻어달라"는 말로 구단을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LAFC로 보냈다. 요리스 역시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는 데에도 불구하고 이적료 없이 이적시켰다. 이적료를 받지 않았지만 팀 내 고액 주급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요리스를 정리하면서 페이롤에 여유가 생겼다. 이렇게 절약한 금액은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등 팀 내 핵심 유망주들의 연봉을 올리고 재계약하는 데에 활용됐다. 다이어를 내보내는 것 역시 같은 효과다.
토트넘은 이번 한 달 동안 다이어와 결별을 추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니스 수비수 장 클레르 토디보와 제노아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에선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니스보다 제노아가 이적에 열려 있는 드라구신이 현실적인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이날 "토트넘이 드라구신과 개인 합의를 마쳤고 제노아와 이적료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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