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좌시 않겠다" 野의원들, '이재명 피습' 엄정 수사 촉구

[the300]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정치적 왜곡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찰에 엄정한 수사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 시작부터 매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부재 속 민생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며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아울러 당 운영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이들은 끝으로 "많은 걱정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도중 괴한으로부터 습격당했다. 부산대 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에 긴급 이송돼 약 2시간 동안 수술받았다. 현재 의식을 찾은 상태이며 중환자실에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