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강등→PO 실패→83일 만에 경질…맨유 전설 '감독' 루니 "나에게 시간 더 줬어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무언가 변화를 하기엔 13주는 짧다고 생각한다. 다음 감독 기회가 올 때까지 준비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축구는 결과를 내야하는 스포츠다. 내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선수와 감독은 참 다르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톱 클래스 활약을 보였던 웨인 루니가 버밍엄 시티 부임 15경기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고작 83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챔피언십 팀을 한 번 더 맡아 지도자로서 반등을 노렸지만, 구단 역사상 최단기 경질 불명예만 안게 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는 버밍엄 시티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과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 루니 감독과 코칭 스태프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단 사무국은 이번 결정이 팀 이익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했다. 프로 팀 개발 코치 스티브 스푸너가 당분간 1군 팀을 맡게될 것이다. 나머지 코칭 스태프는 스푸너와 협력한다. 이제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라고 알렸다.
루니는 선수 시절 잉글랜드 최고 재능 중 한 명이었다. 에버턴 유스 팀에서 두각을 보이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 눈에 들었다. 퍼거슨 감독은 10대에 불과했던 루니에게 이적료 3700만 유로(약 531억 원) 투자를 결정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데려왔다.
악동 기질이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전성기 시절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황금 시대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며 전 유럽에 영향력을 떨쳤다.
프리미어리그 491경기에 출전해 208골 114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5경기 30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기록하며 톱 클래스 다운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장 완장을 두르며 활약했지만 세월을 막을 순 없었다. 이후 떨어진 기량에 친정 팀 에버턴에 이적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진출했다. DC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뒤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선수 커리어를 마무함과 도시에 더비 카운티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2023년 10월 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프랭크 램파드 등 챔피언십에서 지도력과 전술적인 역량을 검증 받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팀 지휘봉을 잡았던 사례가 있었기에 감독 루니의 행보도 꽤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버팅엄 시티에서 이렇다 할 지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버밍엄 시티는 루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 4무 9패에 시달리며 크게 부진했다. 루니 감독이 부임하기 전 팀 순위는 6위였는데 무려 20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승격 도전이 아니라 3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84일 만에 루니 감독을 경질한 확실한 이유였다. 버밍엄 시티 게리 쿡 CEO는 “루니 감독과 함께한 시간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불행한 일이었다. 우리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곧바로 후임 감독 선임 물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 감독은 첫 지도자 커리어를 밟았던 더비 카운티에서 2021-22시즌 강등을 경험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24개 팀 중 최하위에 가까운 23위에 머물렀고 팀은 3부 리그로 떨어졌다. 더비 카운티와 작별한 이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로 건너가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DC유나이티드에선 챔피언십 감독 시절보다 한결 수월했다. 지난해 7월 DC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23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DC유나이티드는 루니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후 MLS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목표로 달렸지만 PO 진출에 실패했고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
DC유나이티드와 작별한 이후 버밍엄 시티에 돌아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반등을 그렸다. 하지만 불과 84일 만에 경질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버밍엄 시티를 이끌었던 경기 수는 15경기에 불과하다. 경기 수만 놓고 보면 2017-18시즌 해리 래드냅 감독이 13경기로 경질된 적이 있지만 감독 재임 기간에서 루니가 최단기다.
현재까지 루니의 지도자 커리어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승강제가 없는 MLS 팀을 제외하면 모두 최하위 성적으로 팀을 떠났다. 이번에도 버밍엄 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경질 철퇴를 맞으며 작별하게 됐다.
버팅엄 시티와 짧은 동행을 했던 루니 생각은 어땠을까. 83일 만에 경질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무언가 변화를 하기엔 13주는 짧다고 생각한다. 다음 감독 기회가 올 때까지 준비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축구는 결과를 내야하는 스포츠다. 내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건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 루니 선수 시절 커리어
프리미어리그 491경기 208골 114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85경기 30골 21도움
FA컵 49경기 23골 7도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48경기 23골 13도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0경기 6골 3도움
잉글랜드 리그컵 28경기 7골 4도움
UEFA 유로파리그 13경기 6골 4도움
커뮤니티실드 5경기 1골 2도움
UEFA 유로파리그 예선 4경기 1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경기 4골
FIFA 클럽월드컵 2경기 3골
MLS 플레이오프 2경기
US 오픈컵 2경기 2골 1도움
UEFA 슈퍼컵 1경기
프리미어리그2 1경기
* 764경기 313골 170도움
■ 루니 선수 시절 주요 우승 트로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4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4회
FA컵 우승 1회
올해의 선수 4회
■ 감독으로서 루니 커리어
더비 카운티(2020년~2022년 – 3부리그 강등)
DC유나이티드(2022년~2023년 – MLS PO 진출 실패)
버밍엄시티(2023년 10월~2024년 1월 – 84일 만에 경질, 6위→20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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