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미국 무기로 가자 공격…의회, 이스라엘 원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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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의 군사원조가 가자지구의 참상을 키우고 있다며 이스라엘 원조 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대계 무소속 의원으로 민주당 쪽으로 분류되는 샌더스 의원은 가자지구 사망자 집계가 2만2천명까지 불어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이를 지원하는 미국 행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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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의 군사원조가 가자지구의 참상을 키우고 있다며 이스라엘 원조 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야만적 테러 공격이 이 전쟁을 촉발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대응은 극도로 비례적이지 않으며, 부도덕하고,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은 안 된다”며 “의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하고, 미국 납세자들은 더 이상 가자의 무고한 남녀와 어린이들의 삶을 파괴하는 공범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대계 무소속 의원으로 민주당 쪽으로 분류되는 샌더스 의원은 가자지구 사망자 집계가 2만2천명까지 불어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이를 지원하는 미국 행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다. 이번 요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1110억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을 놓고 공화당과 백악관·민주당이 협상하는 가운데 제기됐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군사원조 예산 101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미국 행정부는 이 예산을 둘러싼 교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의회를 건너뛰고 긴급 승인 권한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두 차례 무기를 판매했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인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전쟁은 미국의 폭탄, 포탄, 또 다른 형태의 무기들에 의해 상당 부분 수행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10월7일 가자지구 충돌 발발 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폭탄 1만5천개, 155㎜ 포탄 5만7천개를 공급했고, 이스라엘군은 미국이 준 폭탄 2만2천개를 가자지구에 투하했다는 보도 내용도 소개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 내각의 대표적 극우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매슈 밀러 대변인 명의 성명으로 “선동적이고 무책임한” 주장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지난달 31일 “우리는 (가자지구 점령 후 팔레스타인인들이) 200만명이 살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자지구에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대량 이주나 이스라엘군의 점령에 반대한다는 미국의 방침에 배치된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가자는 팔레스타인 땅이라는 명백하고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가자지구는 1993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서안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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