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골 초토화된 ‘황당 이유’... 러군, 실수로 탄약 투하

이혜진 기자 2024. 1. 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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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실수로 탄약을 투하한 러시아의 한 마을에 여러 건물이 파괴되면서 주변에 잔해들이 흩어져 있다. /텔레그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의 한 마을이 자국군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군용기가 실수로 탄약을 투하했는데, 이로 인해 민간 건물 여러 채가 파손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2일(현지시각)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9시경 보로네시주 페트로파블로프카(Petropavlovka) 마을 상공을 비행하던 공군 비행기에서 항공 탄약이 비정상적으로 방출됐다고 밝혔다. 어떤 탄약이 어떤 경위로 투하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페트로파블로프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져 있다.

이 폭발로 인해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최소 6채의 민간 건물이 파손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과 사진에는 탄약 투하의 흔적인 듯 큰 분화구가 만들어져있었으며, 여러 채의 건물과 자동차 등이 파괴되면서 주변에 잔해들이 흩어져있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군이 탄약을 실수로 투하한 러시아의 한 마을에 생긴 큰 분화구. /텔레그램

알렉산데르 구세프 보로네시주 주지사에 따르면 페트로파블로프카의 일부 주민들이 임시 주택 시설로 이송됐다. 구세프 주지사는 “현장의 안전을 확보한 후 피해에 대한 평가가 시작될 것”이라며 “보로네시 지역 정부에 보상 지급 및 새 주택 건설과 관련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피해 내용을 평가하고 건물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위원회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페트로파블로프카 폭발 사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날 발생했다.

AFP 통신은 러시아가 지난해 4월에도 러시아군이 접경지 벨고로드에서 전투기가 실수로 폭탄을 투하한 것을 인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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