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체’ 지운다…김범수 경영 전면복귀

2024. 1.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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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동체' 대신 '계열사'로 부르겠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렀던 김범수(사진)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경영 전면에 복귀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카카오는 2일 김 위원장과 13개 협약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새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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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와 공동 의장 맡아
자율경영 벗어나 책임경영 쇄신

“카카오 ‘공동체’ 대신 ‘계열사’로 부르겠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렀던 김범수(사진)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경영 전면에 복귀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함께,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격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는다.

그동안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지칭했던 ‘공동체’라는 단어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앞으로는 계열사, 그룹 등으로 부르기로 했다. 카카오의 자율 경영의 연장선이었던 표현까지 지우고 책임 경영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카카오는 2일 김 위원장과 13개 협약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새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CA협의체는 그룹의 독립 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조직으로, 이번에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정 내정자와 함께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는다.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한 취지다.

협의체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를 비롯해 각 협약사의 KPI(핵심성과지표),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논의해야 할 의제를 발굴하며 각자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해나간다. 각 위원회의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권고 의견을 결정해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인 위원회 구성과 개별 위원회의 위원장 인선은 논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13개 협약 계열사 대표는 경영쇄신위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13개 협약 계열사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픽코마 ▷카카오헬스케어다.

또 CA협의체에는 협의체 운영을 위한 별도 조직도 두기로 했다. CA협의체 산하에는 협약사 대표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지원하고, 그룹협의회를 운영하는 협의체 총괄 부서를 설치한다.

CA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는 매월 그룹협의회를 열고 중요사항을 CA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직접 의결해 나갈 계획이다.

CA협의체 의장 중 한 명인 김 위원장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문화 등 영역에서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장인 정 내정자는 “대표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맥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해상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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