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벗어난 삼성重…해양플랜트로 수익성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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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앞세워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본격 나선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LNG 운반선 수요가 늘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것이 호재다.
LNG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FLNG 등 해양플랜트 시황 회복은 물론 발주량 증가에 따른 수혜도 본격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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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기 FLNG 수주 목표…본격 수익성 개선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앞세워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본격 나선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LNG 운반선 수요가 늘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것이 호재다.
삼성중공업은 1년에 최소 1~2기씩 FLNG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코랄 프로젝트와 미국 루이지애나의 델핀 프로젝트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올해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최성안 부회장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 확대 본격화
해양플랜트는 2010년대 초반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며 바다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를 발굴, 시추, 생산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부상했는데 최근 수년간 글로벌 경기침체로 발주가 많진 않았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유지한 데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천연가스 광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FLNG 시황 회복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 증가에 따라 LNG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FLNG 발주량 증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글로벌 LNG추진선은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2022년 354척에서 2028년 988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2기 FLNG 수주 목표…수익성 개선 빨라질 듯
지난해 연말에도 FLNG 수주 소식이 들렸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2월29일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FLNG 1기를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2조101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은 FLNG 선체 및 상부 플랜트(Topside) EPC 공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도 긍정적이다. 모잠비크 코랄과 미국 델핀 등 최소 10여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 사업 중 일부는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던 프로젝트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FLNG 시황 회복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본다. 수주 호조에 따른 조업물량 증가, 건조선가 상승, 해양플랜트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꾸준히 평균 30억달러에 달하는 FLNG 프로젝트 1∼2기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ZFLNG 프로젝트가 건조되는 2024년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2026년까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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