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재원, 예능감 대방출한 재치만점 수상 소감 화제

김연지 기자 2024. 1. 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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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S 연기대상'에서 데뷔 15년 만에 수상한 배우 이재원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캡처
배우 이재원이 예능감을 대방출한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온라인상 화제다.

이재원은 최근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극야'로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단막극상)을 수상했다. 이재원은 이날 먼저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데뷔한지 15년됐는데 연기하면서 상을 처음 받는다.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연기 대상 시상식을 볼 때면 아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괜히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고 그랬는데 나도 나가면 같이 TV 보는 가족들 이름 부르고 싶었는데 오늘 그 기회를 만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데뷔한지 오래됐으니 개인적으로 길게 (소감을) 하겠다"고 작정을 한 듯한 그는 "연기를 한다고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많이 불안했을텐데 한치도 의심하지 않고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 대학생 때부터 저를 친아들처럼 지원해주는 장인 어른, 장모님 정말 감사하다. 장모님이 아기들 봐주시지 않았으면 '극야' 촬영 못 나갔다"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언제나 지켜주는 우리 형, 형수님 어려울 때마다 돈 빌려줘서 고맙다. 이모들도 감사하다. 수면 위로 올려주신 '아저씨' 이정범 감독님 감사하고, 지금까지 저를 캐스팅 해준 모든 감독님들 감사하고, 앞으로 저를 캐스팅 해줄 감독님들 미리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12년째 내 곁을 지켜주는 팬클럽"이라며 팬 이름을 한 명 한 명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록 많지 않은 팬 분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말씀 못 드렸지만 이 녀석이 이야기할만한데 안 했다면 긴장해서 누락한거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는 "스무살 때부터 저만 사랑해주고 봐주는 초희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육아하느라 고생이 많은데 이 자리를 빌어서 나한테는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전하고 싶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늘 겸손하고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해 현장에서 동료들이 크게 박수쳤다.

이날 이재원의 수상 소감엔 '디테일'과 재치가 있었다. 돈 빌려준 형, 아기를 봐주는 장모님 등과 같이 평소 어떤 점이 고마웠는지 솔직하게 말했다. 화려한 포장 없이 솔직하게 말한 수상 소감에서 진정성이 전해졌고, 이 과정에서 그의 평소 재치까지 엿볼 수 있어 시상식이 끝난 이후 각종 온라인상에서 그의 수상 소감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각종 인터뷰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예능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이날 수상 소감에서 자연스럽게 묻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헤이'에 올라온 '헤이뉴스' 성지 인터뷰에서도 그는 재치만점 답변으로 넘치는 예능감을 보여줘 눈길을 끈 바 있다.

배우 이재원이 출연한 '헤이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이재원의 아내가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 후 활짝 웃으며 귀가하는 이재원의 모습을 찍은 영상 캡처

이번 수상 후 귀가했을 때 찍힌 모습도 시선을 모은다. 그의 아내는 시상식 후 집에 온 이재원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현관을 들어서며 이재원이 "왜 안자"라고 말하고 활짝 웃는 영상에 '축하해 행복하자 인사하고 자려고 했는데 와인 마시자 함. 내일 육아 어떡하지 우리'라고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결혼 장려 영상'이라며 댓글을 달았다.

이재원은 방송·영화 관계자 사이에선 믿고 맡기는 배우로 꼽힌다. 비중과 상관없이 제 역할 이상을 해내 함께 작품을 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데뷔작은 2008년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이다. 영화 '아저씨'에서 또치 역으로 임팩트를 남겼다. 드라마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MBC '내 생애 봄날' tvN '청춘기록' 등에서 열연했다. JTBC '웰컴투 삼달리'에 출연 중이다.

김연지 엔터뉴스팀 기자 kim.yeonji@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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