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신현영 “이재명 피습 사건, 탈당·분당 봉합할 계기 되길”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3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신현영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전종철 : <전종철의 전격시사> 2부 시작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에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어떤지, 더 나아가서 정치권에 미칠 파장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의사 출신이신 신현영 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신현영 : 반갑습니다. 신현영입니다.
▷ 전종철 : 어제 뉴스 보고 저도 정말 많이 놀랐거든요. 의원님께서도 많이 놀라셨죠?
▶ 신현영 : 네. 상당히 깜짝 놀랐죠. 사실 새해 벽두부터 이런 정치 테러 사건이라니 정말 2024년이 워낙에 총선도 있고 아무래도 정치권에서는 뜨거운 여러 가지 이슈들이 발생할 텐데 시작부터 이렇게 정치 테러로서의 뭔가 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참 안타까우면서도 이것이 하나의 전화위복이 되어서 우리의 지금 혐오 정치나 극단 정치, 증오 정치가 조금은 변하면서 통합으로 가는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 전종철 : 거기까지 생각을 하셨군요. 어제 서울대병원 다녀오셨나요? 그곳 분위기 어땠는지 궁금해서요.
▶ 신현영 : 네. 어제 걱정돼서 저도 서울대병원에 갔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이 대표님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있으셨는데요. 수술 과정을 대기하면서 빠르게 잘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고요. 2시간 정도의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현재 입실해서 치료를 받고 계시는 만큼 다행히 의식이나 생명에 위중한 상황은 고비를 넘지 않았나라는 생각해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왔던가요?
▶ 신현영 : 네. 상당히 많은 언론과 기자분들이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을 목도했습니다.
▷ 전종철 : 당 관계자들도 그럴 거고요.
▶ 신현영 : 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 이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요. 그 상처가 어느 정도였는지, 어떤 수술 받았는지 좀 설명을 해 주세요.
▶ 신현영 : 어제 대변인 브리핑이 있었기 때문에 2시간 정도의 수술명은 혈관 재건술이었어요. 아무래도 우측 경정맥에 출혈이 있었고 혈관 손상이 있기 때문에 수술하면서 어느 범위까지 손상됐는지 그리고 이 수술이 어느 범위까지 될 건지 사실 열어 봐야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내경정맥, 안쪽에 있는 정맥 혈관에 손상이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상당한 손상이었고 안에 피가 꽉 차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 찢어진 혈관을 꿰매는 그런 봉합술을 시행한 것이고요. 실제로는 지속적으로 출혈이 있을지 혹시 안에 고여 있는 또 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을 꽂고 지금은 수술을 마친 상태에서 계시기 때문에 하루하루 배출되는 출혈량들 이런 것들 모니터링 하면서 아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회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정청래 최고위원이 의료진 설명을 듣고 나와서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했고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고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에요?
▶ 신현영 : 너무 명확한 부분이고요. 우리가 보통은 이 사람이 맥이 있나 없나 할 때 귀 뒤에 이렇게 맥을 짚지 않습니까? 거기가 바로 경동맥이라는 곳인데요. 심장과 뇌를 연결하는 큰 굵은 혈관입니다.
▷ 전종철 : 거기가 사람들 뭐 이렇게 보면 살아 있나, 숨을 쉬나 할 때 그거인가요?
▶ 신현영 : 네. 매우 중요한 경동맥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은 우리가 살인 의도가 있거나 할 때 경동맥을 찔러서 출혈을 유발하고 대량 출혈로 인해서 현장에서는 빠르게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부위인데 경동맥 바로 옆에 있는 경정맥이 찔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출혈량이 그래도 덜했던 것 아니냐라는 판단이 당연히 있고요. 그런 면에서는 경동맥을 찔렀으면 훨씬 더 현장에서는 처참하거나 우리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면에서 의학적으로도 해부학적으로도 경동맥이 훨씬 더 위험하고요. 경정맥은 상대적으로는 조금 더 그런 리스크에 있어서는 생명에 지장은 덜한 상황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다르군요. 이 정도면 보통 회복에는 얼마나 걸립니까?
▶ 신현영 : 누구도 예단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지금은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관을 꽂았기 때문에 관에 나오는 그 배출되는 양을 매일 모니터링 하면서 어쨌든 빼도 될 정도로 배출이 적다고 할 때 그것을 제거하는 시술까지 할 것이기 때문에요. 제거하는 거는 단순하게 그냥 빼면 되는 거기 때문에 복잡한 건 아니고 다만 그런 것들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이 될 때 이제는 일반 병실에서 조금 더 회복하시다가 퇴원하실 거기 때문에 아마 그래도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당무는 일단 또 시스템에 맡겨 두시고 건강 회복이 우선이니까 충분히 치료받고 휴식하면서 잘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의사로서 이 대표께 건강 조언하신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신현영 : 대표님 항상 단식 때도 사실은 오랜 단식으로 인해서 손상이 됐을 수도 있고 이제 사람은 결국 시간이 가면 노화가 될 수밖에 없는데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들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우리 정치권이 워낙에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은 그런 영역이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 관리는 매우 중요하고 기초 체력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지금으로서는 다른 생각보다는 본인의 회복에 집중하시라는 당부를 꼭 드리고 싶고요. 어느 정도 회복하고 나시면 이제는 기초 체력 회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충분한 숙면 그리고 실제로는 건강한 신체 활동을 위해서 먹는 것도 어느 정도의 건강 식단 그리고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꾸준한 운동을 하셔야 우리가 보통은 100세 시대의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를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 대표님뿐만 아니라 많은 우리 정치하는 의원님들과 동료분들에게 건강 관리 꼭 잘하시고 걱정되는 거 있으면 꼭 상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번에 또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의아했던 게 경호가 어떻게 됐지? 이럴 수가 있는데 이게 공식 선거 운동 전이라 밀착 경호가 없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 경찰들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일도 벌어졌는데 이번 피습을 계기로 경찰은 전국 시·도 경찰청별로 주요 정당 당대표 등에 대한 전담 보호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식 선거 전이라도 좀 강화하겠다는 뜻이겠죠?
▶ 신현영 : 네,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실제로 어제의 경우에도 인파 관리를 위해서 경찰들이 나와 있었던 거지 정치인에 대한 그런 경호는 아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에 있어서도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거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정치인은 현장 행보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선거 국면으로 이제는 100일도 안 남은 총선 국면으로 들어왔고 항상 이재명 대표가 다닐 때는 저도 수행을 해 봤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항상 사고가 발생할 위험들이 있고요. 특히 카메라 우리 영상 기자님들부터 해서 취재 기자님들도 상당히 밀리고 쏠리고 하다 보면 노트북이 떨어지거나 부서지거나 카메라가 손상되거나 여러 가지 위험들이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안전한 동선을 만들고 그리고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건 매우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아마 지금까지는 야당 대표에 대한 경호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있지는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매뉴얼들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아쉽지만 우리 시민들과의 스킨십이 좀 줄어들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정치인으로서는 현장에 가서 국민들과 호흡하고 시민들과 같이 대화하는 게 상당히 기운을 받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조금 더 위축될 우려가 있어서 그렇지만 안전한 환경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방금 조금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 현장 다니시다 보면 좀 위험하다, 이런 거 좀 느끼기도 하십니까?
▶ 신현영 : 그럼요. 요즘에는 취재 경쟁도 상당합니다. 유튜버분들도 많고요. 그러다 보면 시야를 가리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불쾌감도 있고 아무래도 내가 지지하는 그런 후보자가 나왔을 때 상당히 또 이 엔도르핀이 돌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격하거나 감정적으로도 액티베이션 되는 그런 상황들이 꽤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서로 간에 이게 폭력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전종철 : 예컨대, 뭐 이거는 상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는 뜻에서 말씀드리면 이렇게 사람이 깔리거나 이런 일들도 발생할 수 있어요, 사실은?
▶ 신현영 : 그럼요. 특히나 계단을 이동하거나 이럴 때는 사실은 취재할 때나 이럴 때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동선 확보를 하는 게 사실은 주변에 수행하거나 같이 당직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가 안전한 선거를 하기 위한 현장의 매뉴얼을 좀 만들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대통령과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피습 강하게 규탄했어요.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을 했고요.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피습을 "증오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다." 의원님이 처음에 잠깐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신현영 : 실제로 저도 지난 4년간의 정치를 해 오다 보니까 우리 정치가 너무 양극화되어 있다. 그리고 극단 그리고 상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를 가지고 본인의 정치의 입지를 이렇게 세우는 그런 경향들이 꽤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고 미국 같은 경우도 극우와 극좌,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갈등이 점점 세계사적으로도 정치가 계속 더 악화되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멈춰 세울 것이냐는 대한민국에서도 상당히 정치 영역에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통합과 뭔가 포용을 이야기하면 별로 반응이 없고요. 상대를 비난하고 비판하고 그리고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정치를 양쪽이 다 하고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바라건대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 양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그런 정치의 영역을 통합하는 데 있어서 이거를 봉합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는 좋은 후보들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이 뭔가 입지의 더 위에 서지 않는 우리 정치 문화의 변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 대표 피습으로 향후 주요 정치 일정에 굉장히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우선 대통령 신년회, 그다음에 문 전 대통령 오찬 이런 것은 당연히 못 가게 됐고요. 당장 오늘 비명계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거취 표명을 하기로 했는데 이거는 미뤄졌고요. 그다음에 곧 이낙연 전 총리 탈당 관련 회견하려고 했었는데 이것도 일단 미뤄졌습니다. 이게 일정만 단순 미뤄진 건지 아니면 이런 것들이 좀 변화될 수도 있는지 어떻게 보세요?
▶ 신현영 : 저는 우선은 최소 2주 이상의 그런 다들 미뤄지는 일정들이 정치 시계에서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이런 분열이 되거나 탈당을 하거나 분당을 하려는 분들께서 그런 부분을 다시 봉합할 수 있는 계기를 우리 민주당 스스로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렇게 나눠질 직전에서 아마 이재명 대표님도 회복하고 이제 메시지를 내시고 우리 국민들한테 이 상황에 대한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어떻게 극복하면서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그럴 때 가장 본인의 끝에 있는 분들부터 손을 내미는 그런 통합의 메시지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마 또 달라지는 계기가 있을 수 있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 전종철 : 오늘 민주당 의원 총회 열리더라고요. 아무래도 상황을 공유할 것 같고 수습 방안 뭐 그런 의원 총회인가요?
▶ 신현영 : 네. 10시 반에 총회가 있고요. 사실 어제는 저희 상임위 간사단 회의 또 있으면서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우리 당이 잘 수습하고 또 다음 총선을 대비하는 안정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건 중요할 것 같기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진단 그리고 대안 마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어제부터 또 최고위원회에서 계속해서 토론과 회의를 하고 있는 만큼 잘 수습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그런 모습들을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 와중에 여야는 주로 원내대표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의원들 입단속을 주문했습니다. 입단속 이럴 때 중요하겠죠?
▶ 신현영 : 아무래도 지금 이런 정치 테러 사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음모설이나 음해설이나 이런 것들이 또 흉흉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그런 것들을 조장하거나 자극하는 그런 발언들은 최소한 하지 말자라는 부분에 있어서 엄중하게 사안을 인식하고 우리가 더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단결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속상하더라도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 이런 거는 누구든지 안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죠?
▶ 신현영 : 네. 아직까지 이 범행을 하신 가해자분은 정확하게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살인미수이고 살해의 의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어느 생각으로 어떤 목적으로 했는지에 대한 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전까지는 조금 더 자제해야겠죠.
▷ 전종철 : 그렇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첫 전국 순회 방문 일정으로 대전,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대전은 그전에 7:0으로 졌던 데이고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그래서 아마 첫날 일정으로 이거를 잡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야심차게 간 건데, 방문을 한 건데 너무 큰 일이 터져서. 그렇지만 일정을 소화하기는 했는데 여러 가지 이런 상황을 봐서 일정도 또 축소를 좀 했대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또 있는 것 같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야기하면서 "이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렇게 말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여당 대표 입장에서도 중대하다고 본 거겠죠?
▶ 신현영 : 네, 그렇죠. 선거를 앞두고 페어플레이 정신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대전, 충청도는 워낙에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지역을 선정한 것 아닌가. 아마 전국을 돌 거라고 예상이 되기는 하는데요. 우리의 정치가 공정하고 우리 국민들한테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과 미래의 그런 담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에 또 선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면서 메시지는 한두 개 내놨어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메시지가 한동훈 위원장이 "4월 10일 총선 이후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승리를 다짐하는 각오를 다지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야당 의원으로서 어떻게 보세요?
▶ 신현영 :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선 후보로서의 지금 여론 조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비대위원장을 정말 처음 하는 정치 경험일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승부를 걸고 본인의 인생을 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절박한 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그 방식에 있어서 그래도 여당의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기존의 김기현 체제와는 차별화를 해야 할 텐데 여전히 대통령실과의 유착 그리고 김건희 특검 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방어 메시지는 동일하기 때문에 사람만 바뀌었지 내용이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퀘스천 마크를 들겠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하신 것하고 이제 제가 관련된 질문을 드릴게요. 이 대표 피격 와중에 국회가 쌍특검법 정부 이송을 서두르지 않기로 하면서 이송이 안 됐어요, 아직. 그러다 보니까 국무회의 처리라든지 대통령 재가라든지 이런 절차들이 미뤄졌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러면서도 현재 국민의힘 입장은 "쌍특검법을 민주당과 정의당의 짬짬이 정치 폭력이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민주당의 권한쟁의 심판 검토 방안에 대해서 재표결을 지연시키려는 꼼수다." 다시 말해서 재표결 시점을 좀 늦춰서 유리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반박하시겠어요?
▶ 신현영 : 뭐 그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에서 예전부터 주장했던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그거로 모든 게 다 설명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정치적 정략적인 꼼수를 부리면서 사실은 대통령실에서도 이 특검법이 오면 곧바로 거부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는 거죠, 국민들의 여론의 역풍을 피하기 위해서. 이런 방식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정부 여당에 국민들이 표로 심판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관련 질문 하나만 더 해 볼게요.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여론 추이를 보면서 총선 후 특검 이거를 하자고 절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서 제기가 되고 있거든요. 만약에 그렇다면 민주당이 절충안을 받아들일 건지? 어떻게 할 것 같아요?
▶ 신현영 : 가정을 대비해서 사실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총선 후 특검을 이야기할 수 없는 구도라고 저희는 이해하고 있거든요. 워낙에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부분 수용을 하거나 일정을 조절하면서 수용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받아들이는 계기가 된다면, 주변에서 그런 필요성에 대한 제기가 돼서 여야가 소통할 수 있다면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KBS 여론 조사 이야기 좀 할게요. KBS가 진행한 신년 여론 조사를 보면 어느 당 후보를 뽑을 거냐는 질문과 어느 당 지지할 거냐는 질문 모두 여야가 오차 범위 내 수치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특히 주목할 게 어느 당을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가 됐어요. 결국은 이들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현영 : 네, 그렇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결국에는 중도층의 표심을 어느 당이 더 소구력 있게 어필하면서 지지를 받을 것이냐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 저도 지금 민주당의 총선기획단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항상 이야기하는 것은 위기감이 없는 것이 민주당의 위기다. 그래서 좀 더 절박하고 목마르고 한 표, 두 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뛰기 시작해야 앞으로 남은 100일 미만의 총선에서의 승산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어떻게 하면 그동안의 여러 가지 구태의 모습을 벗고 정말 더 나은 정말 집권 정당이 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국민들한테 말씀드리고 보여드리는 것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뽑을 거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28%, 민주당 26%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달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전화 면접 조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지금 말씀하신 부분하고 좀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민주당에서 지금 탈당 움직임 등으로 인한 당내 분열이라든지 갈등이라든지 공천 잡음 이런 것들이 좀 있어서 혁신 동력이 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거를 극복하고 힘을 모아 나갈 수 있을지 한 말씀해 주시죠.
▶ 신현영 : 저는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께서 더 통합하는 포용하려는 노력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밖에는 지금에 있는 여러 가지 갈등을 잠재우는데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당내에서도 노력을 하겠지만 결국에는 당의 대표이고 얼굴이신 분께서 이런 여러 가지 피습 사건부터 새해 벽두에 맞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조금 더 온화하게 따뜻하게 오히려 반대에 있는 분들부터 손을 내미신다면 저는 분명히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커터칼·망치’ 휘둘렀던 정치 테러범의 최후
- [단독] “극단대표 강제추행에 연극 꿈 짓밟혀”…학생 단원의 호소
- “감형받으려 1살 아이 이용”…아동학대 혐의 고발 [잇슈 키워드]
- 차 빼달랬더니 “그런데요?”…한참 있다 푸들과 나타난 여성 [잇슈 키워드]
- “엄마, 반에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울 초등학교 신입생 첫 5만 명대 [오늘 이슈]
- “게임 아이템 확률 마음대로 조정” 넥슨 과징금 116억 원
- 신원식 “독도 분쟁은 사실” SNS 해명…“일본이 시도한다는 뜻” [오늘 이슈]
- [현장영상] “루이바오·후이바오 나왔어요”…‘폭풍 성장’ 생후 6개월 쌍둥이 판다 공개
- 의료진과 경찰 때리는 주취자…방뇨에 성희롱까지 [취재후]
- 부모 몰래 아이 손을 덥썩…미 대형마트서 벌어진 납치 시도 [잇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