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으로 무장한 서울 김기동 감독 "찬란한 영광 되찾을 것"

송대성 2024. 1. 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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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선택할 때 많은 생각을 했다. 포항에서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많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주위에서 제가 포항이니까 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들렸다.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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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서울이 다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기동 FC서울 신임 감독이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선택할 때 많은 생각을 했다. 포항에서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많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주위에서 제가 포항이니까 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들렸다.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에 오는 게 부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다 설렘이 컸다. 잘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커 서울에 오게 됐다"라며 "서울이 다시 찬란한 영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자신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과 포항에서 뛰며 통산 501경기에 출전,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최다 2위 기록을 보유하며 성공적인 선수 시절을 보냈다.

지도자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2013∼2016년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 2016∼2019년 포항 수석코치를 역임한 김 감독은 2019년 포항의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김 감독은 포항을 K리그1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사령탑 데뷔 첫해 4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 감독은 "포항에 오래 있다보니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 적합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것 같았다"라며 "저도 새로운 팀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은 이런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팀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기동 FC서울 신임 감독이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 시작 전 FC서울 머플러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은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 총 43만명이 넘는 관중을 끌어모았다. 홈경기 관중이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K리그가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팀 성적은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막판까지 파이널A 진입 싸움을 펼쳤지만 결국 파이널B로 밀렸고, 최종 7위로 리그를 마쳤다.

김 감독도 가장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성적으로 꼽았다. 그는 "몇 년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올해는 서울이 상위권에 있을 수 있게,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보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통을 중요시하는 김 감독. 서울에서도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포항에서는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는 느낌인데, 이 부분을 가장 먼저 바꿀 생각이다"라며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고충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다. 이를 통해 서로 믿음이 생기면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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