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 절반이 투표중”...선거, 글로벌 경제 변수로

2024. 1. 3.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진다.

올해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 수는 전세계 인구의 41%, 선거가 치러지는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경제의 42%에 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선거 슈퍼볼'을 계기로 포퓰리스트(대중 인기 영합 정치인)들이 대거 글로벌 정가를 장악하며, 세계 경제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진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비유를 빌리자면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처럼 ‘민주주의 슈퍼볼’이 열리는 셈이다.

리더가 바뀌면 국가 안보, 정부 정책, 시장 규제, 경제 전략 등 모든 것이 바뀐다. 특히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가디언은 “수많은 투표들이 불러올 지정학적, 경제적 영향은 좋든 나쁘든 불안정한 세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가 글로벌 경제의 결정적인 변수가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 수는 전세계 인구의 41%, 선거가 치러지는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경제의 42%에 달한다. 세계 절반의 인구와 경제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 것이다.

국제 정치의 최대 변수이자 경제 향방을 가르는 선거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작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정책이 폐기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발전 등에 투자한 많은 해외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게 된다. 트럼프 정부 시절 대유럽연합(EU) 고율관세 등의 부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당장 1월에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 역시 결과에 따라 미·중관계는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안보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미국과 중국 ‘대리전’으로 불리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현 집권당인 반중파 민진당이 승리할 경우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크고, 친중파인 국민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누가 승기를 잡든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의 선거 결과는 무엇보다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로 선거를 꼽기도 했다. 무역전문가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도 “올해 치러지는 선거들은 세계 경제에 거품을 끼얹고 있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의 민간 투자를 위축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선거 슈퍼볼’을 계기로 포퓰리스트(대중 인기 영합 정치인)들이 대거 글로벌 정가를 장악하며, 세계 경제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최근 다이앤 코일 케임브리지대 공공정책학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포퓰리스트들이 승리를 따내면 정부를 상대로 무역 규제, 외국인 투자 통제, 이민 장벽 강화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알던 것과는 아주 다른 세상으로 세계 경제를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