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 핫플 ‘고호재’ 알아?

박경은 기자 2024. 1. 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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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다과상

고즈넉한 전통 공간에서 호젓하게 즐기는 전통 다과. ‘궁케팅’(궁+티케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궁중다과 체험 프로그램 ‘경복궁 생과방’의 인기를 이번엔 고호재가 이어받았다.

고호재(古好齋)는 남산 한국의 집에 있는 프리미엄 궁중다과 카페이자 브랜드다. ‘옛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의 집 본관 소화당을 재단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전에 한국의 집이 후원 별채에서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다과 체험 및 문화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자 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브랜드까지 만든 것이다.

다과를 맛보면서 전통춤 ‘춘앵전’ 공연을 감상하는 이 공간은 하루 세 차례 예약, 이용할 수 있다. 1인용 다과상이 2만5000원에 이르는데도 웬만해선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가 몰려든다.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1인용 다과상에는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데다 만드는데도 많은 공이 드는 전통 다과가 가지런히 오른다. 섬세하고 앙증맞은 모양새에 정갈하고 세련된 차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여성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한식공간 대표이자 한식진흥원 비상임이사인 조희숙 대표가 조리 고문을 맡고 있다. 다과를 담는 식기도 백자로 유명한 김상인 작가, 달항아리를 유리로 재현한 이정원 작가의 작품들이다.

지난해 12월12일부터 선보인 겨울 다과상은 청귤차와 호두대추죽, 사과정과, 유자단지, 두텁떡, 개성주악, 인삼정과, 청태다식, 깨강정 등으로 구성된다. 유자단지는 유자 과육에 석이버섯과 대추, 석류를 넣어 만든 새콤달콤한 간식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귀한 메뉴다. 사과정과도 이틀간 말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개성주악은 약과보다는 가벼우면서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한국식 도넛으로 불리기도 한다. 겨울 시즌 메뉴는 2월29일까지 운영된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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