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포 베이비? 어쩌라고" 금수저 편견에 맞선 스타들 [Oh!쎈 이슈]
[OSEN=최나영 기자] 그룹 라이즈의 앤톤이 한 네티즌의 금수저라는 조롱에 대해 쿨하게 대처해 화제다. 앤톤 뿐 아니라 다수의 스타들이 '네포 베이비(NEPO BABY)'라는 비난을 받았던 바. ‘NEPO BABY’는 가족주의를 뜻하는 ‘nepotism’과 ‘Baby’의 합성어. 유명한 부모의 후광에 힘입어 쉽게 성공한 2세를 비꼬는 말로 소위 금수저, 낙하산을 뜻한다. 앤톤을 비롯해 이에 자신의 소신으로 응수한 스타들을 살펴봤다.
앤톤은 지난 1일 라이즈 공식 계정을 통해 아버지인 가수 윤상과 함께한 'Get A Guitar'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윤상이 라이즈의 ‘Get A Guitar’ 노래에 맞춰서 안무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과 앤톤이 등장해 윤상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훈훈한 부자의 챌린지 영상에 많은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네티즌은 영상에 “NEPO BABY”라는 조롱성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앤톤은 해당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며 “born this way by lady gaga”라고 쿨하게 맞대응 했다.
레이디 가가가 지난 2011년 발표한 'Born This Way’는 성적 취향, 인종 등과 관계 없이 모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앤톤은 레이디 가가의 이 곡을 빗대어 자신 역시 이렇게 태어났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봐달라는 의미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앤톤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2023 MBC 가요대제전 꿈의 기록’에서 아버지 윤상과 함께 ‘달리기’ 무대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전세계적 톱모델인 지지 하디드는 보그, 타임즈 오브 런 등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네포 베이비'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하디드는 여동생 벨라 하디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런웨이 스타들 중 한 명으로 여겨지지만, 이처럼 정상에 오르기 위해 부모의 도움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했다.
그녀는 "엄밀히 말하면 나는 네포 베이비"라며 "난 항상 내가 특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네덜란드 모델 욜란다 하디드의 딸이다. 욜란다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비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팔레스타인 출신 거물 부동산 개발업자 모하메드 하디드이다.
하디드는 그러면서 "우리 부모님은 성공한 부모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할 수 있는 한 착하고 열심히 일해 성과를 얻는 직업에 걸어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한다"라고도 전했다.
하디드의 이 같은 언급은 매체 '벌처'가 유명한 부모의 자녀로 혜택을 받은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기사를 게재한 지 3개월 만에 나온 것이었다. 케이트 모스의 이복 여동생인 로티 모스, 래퍼 아이스 큐브의 아들인 오셔 잭슨 주니어, 배우 키스 앨런과 영화 제작자 앨리슨 오웬의 딸인 릴리 알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의 딸인 배우 겸 모델 릴리 로즈 뎁 역시 자신이 '네포 베이비'라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릴리 로즈 뎁은 매거진 i-D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난 내 부모님이 내게 가장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러나 평범한 어린 시절은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유명인 부모를 둔 자신의 특권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나는 내 어린 시절이 모두의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난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였기에 어떻게든 그 안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다. 모든 것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물론 혜택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가족의 연줄 때문에 배역을 얻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도 강조하기도. 그는 "그 역에 맞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역할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아마도 (부모 덕에) 문에 발을 들여놓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끝이다"라고 자신의 믿음과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명의 엄청나게 유명한 스타들의 딸로 자라면서 릴리 로즈 뎁은 불안증과 편집증에 시달리게 됐다고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보다는 본인들에게 더 신경을 쓴다고 상기하고 대처하려고 했다. '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이 생각이 그것을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의 딸 루머 윌리스는 최근 본인에 대해 다룬 기사로 때문에 다시금 '네포 베이비' 이슈에 휩싸인 바. 해당 기사는 The Strategist와의 인터뷰로 그 곳에서 그녀는 '(현재) 없이는 살 수 없는' 것들을 공개했다. 그런데 최근 출산한 그가 나열한 아기띠, 유아용 의자, 페이셜 크림 등이 고가라는 것을 일부 네티즌이 문제삼은 것. 해당 네티즌들은 "네포 베이비 위시 리스트인가?"라고 조롱했다.
이어 루머 윌리스는 "당신이 내 면전에 이런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는 글을 남기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사람들의 트롤링(괴롭히는) 수준에 정말 놀랐기 때문에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는 민감한 인간이다.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불쾌해하거나 못되게 굴지 않는다면 정말 감사하겠다. 나는 단지 당신이 나를 '네포 베이비'라고 부르거나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간에 나도 그저 사람일 뿐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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