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만성 신부전증 인조혈관 시술 성공

김선 기자 2024. 1. 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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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 대상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을 성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동원 고대식 혈관외과 교수(사진)팀이 지난 달 19일 중심정맥 협착이 심각한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 대상으로 Super HerO를 이용한 시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혈관 투석을 받아야 하고 악화될 경우 신장이식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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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 대상 인조혈관 'Super HeRO' 시술을 성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동원 고대식 혈관외과 교수(사진)팀이 지난 달 19일 중심정맥 협착이 심각한 만성 신부전증 말기 환자 대상으로 Super HerO를 이용한 시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만성 신부전증은 60~70대 고령자에게 흔한 질환으로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손상이 계속 진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2017년 20만3978명에서 2021년 27만7252명으로 매년 8%씩 급증하고 있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혈관 투석을 받아야 하고 악화될 경우 신장이식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투석에 따른 합병증·감염 등의 위험이 있어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말기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지속적인 투석이 필요해 투석로는 생명줄과 같다. 투석로는 주로 팔에 자가혈관·인조혈관을 이용해 만든다.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경우 투석로를 확보 할 수 없어 투석 카테터에 의존해 장기간 투석을 받는다. 투석 카테터를 장기간 거치 할 경우 감염·혈전 생성 등 부작용 발생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중심정맥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 투석카테터 의존을 줄여주는 방법이 Super HeRO다. Super HeRO 시술은 최근 국내에 희소의료기기로 등록돼 임상 사용이 가능하다.

이 시술은 기존 투석 카테터에 인조혈관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환자의 우심방에 Super HeRO 제품 끝을 거치시키고 피부 밑 지방층으로 통과해 인조혈관과 결합하여 환자의 위 팔 동맥에 인조혈관을 연결한다.

중심정맥 협착으로 팔에 투석로를 사용하지 못해 카테터만 삽입해 발생하는 기계적 이상·혈전증·폐색·감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한다.

고 교수는 "인조혈관 수술을 통해 말기 환자들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석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감염 위험 감소와 함께 효율적인 혈액 정화를 가능하게 해 말기 환자들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공적인 수술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투석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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