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선행지표 역대급 부진 계속…"정책적 지원 시급"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1.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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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허가와 착공 등 건설 선행지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의 SOC투자 확대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실장은 "건설경기 예측력이 높은 건축착공 물량은 통계 작성이래 2023년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의 SOC투자 확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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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23년 4분기 건설·주택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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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는 태영건설 성수동 공사 현장.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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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허가와 착공 등 건설 선행지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의 SOC투자 확대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3일 주택시장의 2023년 4분기 평가와 2024년 1분기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3년 4분기 건설시장은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건축허가와 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이 지속됐다. 2024년 1분기에는 착공 물량 감소의 시차효과로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 동행지표까지 부진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설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착공, 분양 등 모든 지표가 역대급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 10월 기준 건축착공은 전년동기대비 38.8% 줄며 2년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민간 건축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공사비 증가의 영향으로 정부 토목사업은 물론 공공주택 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공공투자는 2020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13분기째 감소·정체 추세다. 

주산연은 "건설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는 고금리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나 이는 2024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태영건설 사태 등에 따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이 확산될 가능성도 상존하여 불확실성 상당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PF 시장의 위축은 주택공급은 물론 상업용부동산까지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민간투자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4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공공발주 비중이 높은 원도급공사는 소폭 증가, 민간 중심의 하도급공사는 감소하여 혼조세를 보였다. 건설경기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전문건설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2024년 1분기 전문건설업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제12호)' 캡처

전문건설업 경기체감도(BSI) 역시 최근 3년간 크게 하락했으며, 당분간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산연은 "고금리와 공사원가의 상승에서 비롯한 주택 및 건설시장의 침체라는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업황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4분기 주택시장은 가격 및 수급여건이 3분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2024년 1분기 역시 불확실한 거시 경제 여건에 따라 주택수요 및 거래 회복이 불투명하여 수요와 공급이 동반 위축되는 복합 불황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제12호)' 캡처

수도권아파트 매매가격은 2023년 6월부터 전세가격은 7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수요 약세가 확산되면서 상승률이 둔화되었고, 11월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택수급은 고금리와 가격 상승 전망 약화로 11월에는 87.7로 하락 전환했고 2023년 10월 기준 주택거래 역시 정상 수준(2018~2019년) 대비 60%에도 못 미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산연은 "올해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대출 확대 등 청년 중심의 주거안정 정책이 활성화될 예정이나, 분양가격 메리트 감소, 주택가격 하락 전망의 확산으로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실장은 "건설경기 예측력이 높은 건축착공 물량은 통계 작성이래 2023년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의 SOC투자 확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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