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탈당, 이준석 신당 합류…"한동훈 비대위 본질 못 바꿔"
김천 기자 2024. 1. 3. 11:02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일) 허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뜻을 밝히며 "이대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싫어하는 민주당이 압승하는 세상, 우리의 자유가 제약되고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끝끝내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 느닷없는 이념 집착, 검사 일색의 인사, 거기에 더해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니다"라며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와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허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며 "비겁한 자들에겐 세상을 바꿀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당은 명백히 어려운 길이지만 그 길이 꽃길이라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라 가보려고 한다"며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허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언급하며 "누군가는 증명해야 한다. 비겁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결국에는 원칙과 상식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지긋지긋한 양당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냐. 저와 신당은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담대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허 의원의 탈당으로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가운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당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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