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출사표' 같은 김판곤 감독의 애국심, "말레이시아라는 이름을 위해 뛰고 싸워야 한다"… 한국과 대결

김태석 기자 2024. 1. 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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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특히 메이저 대회에 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일까? 승리를 위한 욕심과 열망은 당연하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 동기 부여 요소를 바로 '애국심'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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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A매치, 특히 메이저 대회에 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일까? 승리를 위한 욕심과 열망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승리에 필요한 기술과 피지컬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건 어찌보면 기본일 수 있다. 가진 실력과 잠재성을 모두 표출하려면 더욱 강한 동기 부여 요소를 가져야 한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 동기 부여 요소를 바로 '애국심'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자력으로 43년 만에 진출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미디어와 나눈 인터뷰를 보면 가히 '전장에 나가는 장수의 출사표'와 같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FAM TV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달 27일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아시안컵은 우리에겐 큰 도전"이라며 "특히 중동 팀(요르단·바레인)을 상대로 치르는 첫두 경기가 그렇다. 그들의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강해야 한다. 확고하게 강해야 하고 저항하는 힘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응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우리들의 마음 속에 말레이시아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라는 이름을 위해 뛰고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이 애국심에 대해 아주 중요하게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나라가 없다면 우리는 이 대회에 결코 참여할 수 없다. 나라가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한다. 아시안컵이나 월드컵과 같은 대회에서는 단순히 축구하러 가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어야 한다"라며 애국심을 무척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규율과 같은 문화, 우리가 대표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 팬들에게 보여야 한다. 우리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굳건하게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설령 통제할 수 없는 압박감에 놓여 있어도 침착하게, 그러면서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결국 극복해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우리가 바로 말레이시아의 국가대표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처럼 애국심을 강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홍콩 사령탑 시절에도 다소 어수선했던 선수단 분위기를 애국심으로 묶어낸 바 있으며, 말레이시아에 자리잡은 후에도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가져야 할 애국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바 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다가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도 대결한다. 말레이시아는 E그룹에서 한국·요르단·바레인과 속해 있다. 말레이시아의 첫 경기는 오는 16일 새벽 2시 30분(한국 시간)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요르단전이며, 많은 팬들이 관심을 모을 한국전은 오는 25일 밤 8시 30분에 킥오프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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