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그룹 총수 주식재산 1년새 10조 늘어…"에코프로 이동채 497%↑"

신건웅 기자 2024. 1.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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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주식재산 3조원 넘게 늘어 15조 육박
다우키움 김익래, 주식가치 60.7% 추락…"다우데이터 하락 탓"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년 사이 평균 20% 늘었다.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의 보유주식이 500%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의 주식재산이 60% 이상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위로, 보유주식 가치가 3조원 넘게 증가해 15조원에 육박하며 주식재산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1월 2일 종가) 주식평가액은 58조7860억원으로, 1년 전(2023년 1월 2일 종가) 주식평가액 48조7885억원 대비 9조9975억원(2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9.96%)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총수 40명 중 25명의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에코프로(086520) 이동채 전 회장이 지난해 1월 2일 주식평가액 5358억원에서 올해 초 3조1995억원으로 497%(2조6636억원) 늘어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은 올 초 기준 에코프로 주식 501만4894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002320) 조원태 회장의 주식재산이 1년만에 1385억원에서 3024억원으로 118.3% 증가해 뒤를 이었다. 보유 중인 한진칼(180640)의 주가 상승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OCI(456040) 이우현 회장의 주식재산 역시 939억원에서 1364억원으로 45.3%나 증가했다.

DB 김준기 창업 회장(39.4%)과 세아 이순형 회장(37.8%)의 주식평가액도 30% 넘게 늘었다. 김준기 회장은 3532억원에서 4925억원으로, 이순형 회장은 1401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주식재산이 늘었다.

이외에 △삼성전자(005930) 이재용 회장 28.2%↑(11조5969억원→14조8673억원) △네이버(035420) 이해진 GIO 26.7%↑(1조1002억원→1조3945억원) △HDC 정몽규 회장 23.4%↑(1576억원→1945억원) △효성(004800) 조현준 회장 21.4%↑(6943억원→8426억원) 순으로 주식재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으로, 1년 사이 3조2700억원 늘어 14조8673억원에 달했다.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가 이 기간 5만5500원에서 7만9600원으로 43.4%나 급등한 영향이 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반면 총수 중 15명은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이다. 1년 만에 3543억원에서 1391억원으로 60.7%나 추락해 '반토막'을 밑돌았다. 지난해 1월 2일 3만2650원이던 다우데이타(032190)의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올해 1월 2일 1만3880원으로 57.5%나 하락했고, 보유한 주식 수도 줄었다.

BGF 홍석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845억원에서 2912억원으로 24.3% 감소했고, 현대백화점(069960) 정지선 회장도 3553억원에서 2823억원으로 20.5% 줄었다. 신세계(004170) 이명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779억원에서 3804억원으로 20.4% 감소했다.

이외에 △태광(023160) 이호진 전 회장(16.6%↓) △GS 허창수 회장(14.2%↓) △롯데 신동빈 회장(14.1%↓) △아모레퍼시픽(090430) 서경배 회장(11.7%↓) 등도 1년 사이에 주식재산이 10% 넘게 줄었다.

특히 서경배 회장은 2조4362억원에서 2조1506억원으로 주식재산이 2800억원 이상 사라져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주식재산이 줄었다.

한편 이달 2일 기준 조사 대상 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4조8673억원)을 비롯해 △셀트리온(068270) 서정진 회장(9조9475억원) △카카오(035720)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6조1186억원) △현대차(005380) 정의선 회장(3조7377억원)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3조1995억원) △SK(034730) 최태원 회장(2조3442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1506억원) △LG(003550) 구광모 회장(2조1282억원) △크래프톤(259960) 장병규 의장(1조3967억원) △네이버 이해진 GIO(1조3945억원) △HD현대(267250)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3153억원) △넷마블(251270) 방준혁 의장(1조2023억원) △CJ 이재현 회장(1조1995억원) 등이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298억원) △호텔신라(008770) 이부진 사장(6조8698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1619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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