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비 오면 생각날거야”…멕시코 명물 코끼리 죽음에 주지사도 애도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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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인들이 사랑한 국민코끼리 '테드'가 6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멕시코 수도 인근 생태공원에서 수많은 멕시코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되어줬던 테드의 죽음에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멕시코주 환경부 산하 생태공원·동물류 위원회는 자캉고 생태공원에서 아시아코끼리 테드가 죽음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테드는 많은 멕시코인들에게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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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자캉고 생태공원서 살던
코끼리 ‘테드’ 60살로 세상 떠나
애도 물결…“슬픔 속 아디오스”
‘테드’가 생전 생태공원에서 코로 물을 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멕시코인들이 사랑한 국민코끼리 ‘테드’가 6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멕시코 수도 인근 생태공원에서 수많은 멕시코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되어줬던 테드의 죽음에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멕시코주 환경부 산하 생태공원·동물류 위원회는 자캉고 생태공원에서 아시아코끼리 테드가 죽음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자캉고 생태공원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1시간30분가량 떨어진 관광지다.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1980년에 공원에 온 테드는 공원의 터줏대감이었다”며 “통상 코끼리의 기대 수명은 45~50살이지만 테드는 60살까지 살고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테드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악화했고, 최근 공원측의 특별 관리를 받았다. 다만 별다른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자연사했다고 한다.

테드는 많은 멕시코인들에게 사랑받았다. 긴 코로 관람객들에게 물을 뿜거나 잔디나 흙을 뿌리는 등 ‘쇼맨십’이 뛰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위원회는 “테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미소짓게 했다”며 “하늘에서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모두를 젖게 만들던 테드가 기억날 것”이라고 적었다.

테드가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멕시코인들의 애도 물결이 일었다.

델피나 고메스 멕시코주 주지사는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멕시코의 많은 세대가 물 세례를 하는 테드만의 특별한 모습을 즐겼다”며 “우리는 슬픔 속에 ‘아디오스(안녕)’라는 말을 건넨다”고 썼다.

한편 위원회는 테드의 서식 행태 역시 코끼리를 연구하는 멕시코 학자들에게 훌륭한 연구 사례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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