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높이 싸움 승리’ 정관장, 그 중심에 있었던 이종현
이종현이 팀 승리에 큰 역할을 맡았다.
안양 정관장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만나 84-8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긴 연패를 끊어냈다.
정관장의 팀 상황은 좋지 않았다. 팀을 이끌던 데릴 먼로(198cm, F)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 외에도 선수들의 부상으로 7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8연패까지는 가지 않았다. LG 상대로 대 역전승을 거둔 것.
정관장은 지난 3라운드에서 LG를 만나 대패했다. 에너지 레벨 싸움에서 완패를 당했다. 리바운드를 34개나 내줬다. 또한, 속공 득점을 25점이나 허용했다. 이에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한 것 같았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상대는 에이스이자 높이를 담당하던 아셈 마레이(202cm, C)가 결장했다. 그러자 정관장은 상대의 낮은 높이를 적극 공략했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 스몰 라인업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높이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2-10으로 끌려갔다.
그러자 정관장은 이종현(202cm, C)을 투입했다. 이에 정효근(202cm, F)의 상대는 저스틴 구탕(188cm, G-F)이 됐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6cm, F)의 상대는 정희재(196cm, F)였다. 정효근과 카터 주니어의 높이는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됐다. 두 선수는 높이를 이용해 상대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거기에 이종현이 후안 텔로(206cm, C)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종현은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거기에 4점도 올렸다.
정관장은 1쿼터에만 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는 LG의 전체 리바운드인 6개보다도 더 많은 수치. 정관장의 1쿼터 전체 리바운드는 무려 17개였다. 높이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며 공격권도 더 많이 가져갔다. 정관장은 1쿼터에 2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반대로 LG는 15개 시도에 불과했다. 정관장의 공격은 정교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많은 공격권을 가져가며 이를 상쇄했다.
그렇다고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스위치 수비를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이종현과 정효근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그 결과, 쿼터 마지막 5분간 2실점만 내준 정관장이다. 2-10이었던 점수는 16-12가 됐다.
다만 이러한 높이의 우세를 경기 끝까지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2쿼터 상대가 강하게 박스 아웃을 하며 공격 리바운드를 제어했다.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상대의 빠른 트렌지션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2쿼터에만 31점을 헌납한 정관장이었다.
승리가 간절했던 정관장은 1쿼터 초반과 동일한 라인업을 후반전에 선보였다. 카터, 정효근, 이종현이 함께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1쿼터와 다르게 상대 역시 정상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높이에서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정효근과 카터가 매치업에서 밀렸다. 이종현이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56-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있었다. 그러나 정관장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박지훈(184cm, G)이 선봉장을 맡았다. 4쿼터 결정적인 득점 포함 15점을 몰아쳤다.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 뒤에는 다른 선수들의 도움도 있었다. 이종현 역시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3점슛과 2개의 리바운드까지 더했다. 그 결과, 정관장은 긴 연패를 끊어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기의 주인공은 24점을 넣은 박지훈이었다. 그러나 이종현도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1쿼터 활약은 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이종현의 활약으로 정관장은 높이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39개의 리바운드를, LG는 28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종현이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 중간에 발꿈치 부상으로 나갔다. 그러나 본인이 뛰겠다고 했다. 해보려는 의지가 추격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 많이 힘들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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