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반도체 좋다면서 코스피 상단은 2800?”… 한 장짜리 리포트 눈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들이 2024년 유망 업종으로 일제히 반도체를 추천했는데, 정작 코스피 밴드 상단은 2800 수준으로 제시하는 건 모순이라는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올해 증시에서 반도체가 질주한다면 코스피지수도 2900을 넘어가는 게 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올해 증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반도체 업종 강세 주장이 맞아 코스피지수가 밴드 상단을 뚫거나, 반도체 강세 전망이 틀리고 밴드 상단 전망이 맞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될 것이란 게 이 연구원 의견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국 반도체 강세 맞아 밴드 상단 뚫거나
반도체 강세 틀리고 밴드 상단 전망 맞을 것
증권사들이 2024년 유망 업종으로 일제히 반도체를 추천했는데, 정작 코스피 밴드 상단은 2800 수준으로 제시하는 건 모순이라는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올해 증시에서 반도체가 질주한다면 코스피지수도 2900을 넘어가는 게 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공존할 수 없는 24년 증시 전망 컨센서스’라는 제목의 한 장짜리 보고서를 냈다. 이 리포트에서 이 연구원은 “증권업계의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 레벨이 2700~2800 언저리로 대동소이하다”며 “3000 이상을 자신 있게 제시하는 증권사는 아직 찾기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조선비즈가 국내 주요 증권사 15곳의 2024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단을 가장 높게 전망한 증권사는 2950을 내놓은 DB금융투자다. 키움증권이 2900, 대신증권이 2850으로 뒤를 따랐다. 나머지 대다수 증권사는 2700~2800을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내다봤다.
업종에 대해서도 증권사들 의견이 ‘반도체‘로 수렴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곳을 찾기 어렵다”며 “업황도 개선되는 모양새고 수출 지표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우리나라의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8% 늘어났다. 12월에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1% 이상 증가하며 수출액 11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반도체 월간 수출액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문제는 증권업계가 반도체 업종을 이토록 좋게 보면서 코스피지수 상단을 2800 정도로 유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에서 반도체를 더 좋게 본다는 건 삼성전자는 10%, SK하이닉스는 그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되면 지수는 2900을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결국 올해 증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반도체 업종 강세 주장이 맞아 코스피지수가 밴드 상단을 뚫거나, 반도체 강세 전망이 틀리고 밴드 상단 전망이 맞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될 것이란 게 이 연구원 의견이다. 그는 “공존할 수 없는 컨센서스 중 하나는 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디에서 먼저 균열이 발생할지, 올해 증시 방향성은 이곳에서 비롯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3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00원(2.26%) 하락한 7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에는 ‘8만전자’ 코앞인 7만98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4100원(2.88%) 내린 13만8300원을 기록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인터뷰] 전고체 날개 단 CIS “캐즘으로 시간 벌어… 소재·장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美FDA 승인 받았는데 회사 꼼수에 주가 곤두박질”... 분노한 개미들, 최대주주된다
- [르포] “혈액 받고 제조, 36시간 안에 투여” 지씨셀 세포치료제 센터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④ 김성근 포스텍 총장 “문제풀이 숙련공 거부…370명 원석 뽑겠다”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