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혁신의지"…올해의 명장 10인이 꼽은 비결은?
'좋은 동료'·'팀워크'가 비결…'혁신·품질'도 강조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를 의미하는 '2024 삼성 명장' 10명을 발표했다. 2019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명장들은 자신이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팀워크'와 '좋은 동료'를 꼽았다. '품질에 타협이란 없다'는 신념과 '혁신 의지'도 이유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5명의 명장들과 모바일·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명장 5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반도체 클린 기술엔지니어로 초임계 설비 개발과 국산화를 주도하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온 메모리클린기술팀 명영광 명장은 자신을 지금까지 이끈 최고 원동력은 '동료'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 명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조직 관리자와 전문가를 거치면서 변함없이 견디고, 해결하고, 솔루션을 제안해 온 지난 23년 여정에 대한 '훈장'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잊지 못할 순간으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산 사용량을 절감해야만 했던 상황을 꼽았다. 명 명장은 팀원들과 학습 조직을 만들어 관련 기술과 공정에 대해 학습하고 부대 장치를 활용한 검증을 통해 기존 통념과 달리 불산의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규명하면서 이슈를 돌파했다.
전기설비 보전과 운영, 전력계통 설계와 시공, 해외 신규건설 프로젝트까지 두루 경험하며 전력 계통 전문가로 활약 중인 박기동 명장은 지난 34년간 '반도체의 심장'을 담당한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해 왔다. 국내외 사업장의 대규모 전기 계통을 최적 설계하고, 자동화를 통해 무중단 전기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공장 운영에 기여해 온 공을 인정받았다.
박 명장은 "앞으로도 내외부 인프라 강화를 통한 전기공급 신뢰도 향상과 안전을 확보하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력계통 자동화 운영을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며 "삼성 명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동안 쌓아온 인프라 전기 분야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팀 양우진 명장은 고성능 연산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슈퍼컴·데이터 센터의 최적화 설계 기술력을 갖춰 반도체 선진 연구개발 환경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양 명장은 "이번 기회로 IT 인프라 조직의 의미와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현재도 수만대 서버로 구성돼 있고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엄청난 규모의 IT 하드웨어를 유지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몇 년 전부터 고민 중인데, 하나둘씩 동료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박주언 명장은 30년 동안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최고 품질 확보'라는 목표를 추구했다. 신입사원 시절 담당했던 무선전화기가 품질 기준에 미달돼 폐기되는 순간을 보면서 "품질에 있어 타협이란 없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박 명장은 "명장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 단말기를 수없이 분해하고 분석하며 테스트를 함께 한 동료와 후배들이 생각났다"며 "긴급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해결책을 찾아낸 동료들과 느낀 보람과 자긍심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사업부 장원 명장은 우레탄 발포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 입사하기 전 10년 동안 지금 업무와는 다른 종류의 우레탄 소재를 연구했으며, 입사한 후에는 20년 동안 선행 개발에서 제품 기술까지 우레탄 발포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장 명장은 "냉장고 소재 개발부터 최종 제품을 위한 라인 생산 공정 부문까지 전 영역을 경험하면서 생산 과정의 주요 프로세스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운이 좋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의견도 경청하고 서로 배려하는 소통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세준 명장은 지금까지 50여 건의 금형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명장은 "삼성의 금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형 관련 신기술과 신공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것이 명장으로 이끈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명장은 "광주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금형에 세라믹 코팅을 입혀 외관 품질을 개선하고 표면 내구성을 향상시킨 기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다양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금형 기술의 선행 검증과 검토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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