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현장 기자 "상당한 혈흔...구급차 늦은 건..." [인터뷰]

이가혁 기자 2024. 1. 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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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이 대표 떠난 후에도 현장에 혈흔 상당량 남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테러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어제(2일)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는 그 당시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 현장에 있던 JTBC 정치팀 김지성 기자를 인터뷰했습니다. 김 기자는 사건 당시 이 대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취재진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취재진, 당직자, 경찰도 피의자에 대한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구급차를 타고 현장을 떠난 후에도 현장엔 상당한 양의 혈흔이 묻어있었다"며 "당직자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충격에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에 진행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인터뷰 내용으로 확인하시죠.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오늘(3일) 오전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 상태는?
A. 이재명 대표는 의식은 있는 상태다. 건강상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은 어제저녁 7시 반이 마지막이었다. 어제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 좀 넘게 수술을 받았다. 경정맥 손상으로 혈액이 생각보다 많이 흘러나왔고, 그래서 인위적으로 새로운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 설명이다. 의식을 회복했지만, 퇴원 시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면회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취재진이나 당 관계자도 실시간으로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이 의료 정보에 관한 보안도 철저해서 당 지도부에도 건강 상태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보호자에게 의료진이 전달한 내용을 보호자가 다시 당 관계자에게 설명해주는 정도다.

Q. 지금 민주당 의원이나 당직자 분위기는 어떤가?
A. 당혹감을 금할 수 없는 분위기다. 어젯밤까지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사들이 많았다. 현장에 없다가 서울대병원을 찾을 한 의원은 취재진과 이야기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감정적으로 힘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Q. 김지성 기자도 어제 이 대표 피습 당시 바로 곁에 있던 기자다. 사건이 나기 바로 직전까지 전혀 낌새가 없었나?
A. 취재진, 당직자, 경찰도 피의자에 대한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어제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피의자를 눈에 띄게 보긴 했을 것이다. 특이한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열렬한 지지가 이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도 있었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전날(1일) 봉하마을에 갔었는데, 그때도 사인이나 악수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장도 이 대표를 지지하는 문구를 적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경찰도 큰 경계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에 기자들과 질의응답 하면서 이 대표가 이동할 때도 그 남성이 다가왔지만 별다른 경호는 이뤄지지 않았다.

Q. 현장에 구급차가 생각보다 늦게 왔다는 지적도 있는데?
A. 일반적인 시간보다 구급차 오는 시간이 더 걸린 것은 맞다. 다만 대항전망대가 가덕도라는 섬에서도 상당히 안쪽이다. 어제 자정쯤 대항전망대에서 가까운 119 센터 거리를 지도에서 찍어봤는데 차가 거의 없는 자정임에도 불구하고 10분~15분 정도 걸리는 거로 나타났다. 어제 사건 발생 당시엔 낮이었기 때문에 구급차가 출동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시 '구급차가 왜 이렇게 안 오냐'고 발을 동동 구르는 당직자도 있었다.

Q. 김지성 기자도 끔찍한 피습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다. 어떤가?
A. 큰 트라우마 없이 일하곤 있는데,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게 너무나 모두의 눈앞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고, 이 대표가 구급차를 타고 현장을 떠난 후에도 현장엔 상당한 양의 혈흔이 나무 데크에 묻어있었다. 일부 취재진의 경우엔 업무는 업무대로 하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진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 뉴스들어가혁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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