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 탓"‥'李 피습'에 여권 "이제 그만‥"
어제 괴한에게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가운데, 여권 일각에선 '이번 사건은 극단적인 진영 정치가 불러온 비극'이라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신년부터 이 대표가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하는 '증오의 정치시대'를 열었다"며 "서로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진영 대결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런 사태는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신호탄 같다"며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 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남북통합, 동서통합, 좌우통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작년 말에도 "소통이 사라지고 '검투사 정치'가 정치판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작금의 혼란은 여야 모두 '오기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려한 바 있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전 의원은 "정치적 경쟁자를 중범죄자 운운하고, 자신이나 주변은 특권을 누리면서 상대는 온갖 조롱과 흠집 잡기로 마녀사냥하며 폄훼하고 억압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런 일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며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양당의 정치파괴와 보복, 권력 독점욕이 낳은 기형아가 바로 오늘날의 권위주의 검찰정권"이라며 "이런 저열한 마녀사냥, 난폭한 정치, 검찰 권위주의 시대를 이제 끝내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그게 시대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반동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잡는 데 보수든 진보든 힘을 합해야 한다"며 "진영을 넘어 역사 흐름을 바로잡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58851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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