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벤자민 버튼'·10주년 '프랑켄슈타인'…EMK 올해 라인업은

일본 만화 원작 뮤지컬 2편 초연…'마리 앙투아네트' 10주년 공연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EMK뮤지컬컴퍼니가 올해 '벤자민 버튼', '4월은 너의 거짓말', '베르사유의 장미' 등 신작을 잇달아 선보인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켄슈타인'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국내 초연작 3편이 포함된 2024년 공연 라인업 8편을 3일 공개했다.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5∼6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전 세계 최초 상연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신체가 어려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원작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제작되기도 했다.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 등을 받은 조광화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국경의 남쪽'의 작곡가 이나오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6∼8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국내 최초 라이선스 무대가 예정돼 있다.

2011∼2015년 '월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된 아라카와 나오시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2022년 5월 일본 제작사 도호(東宝)가 뮤지컬로 제작했다.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음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을 바탕으로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감독이 한국 정서에 맞춰 원작을 수정해 선보인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7∼10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연된다.

1972년 연재를 시작한 이케다 리요코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프랑스 혁명기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진정한 자유와 사랑의 의미를 모색하는 작품이다.

이성준이 작곡가 겸 음악감독을 맡아 지난해 12월 뮤지컬 콘서트에서 섬세한 선율의 음악을 미리 선보였다.

2014년 초연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켄슈타인'은 올해 10주년을 기념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네 번째 시즌은 2∼5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전혀 다른 삶과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의 숙명을 그린다.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를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수려한 선율이 특징이다.

창작 뮤지컬 대작 '프랑켄슈타인'은 6∼8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무대에 오른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다섯 번째 시즌으로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9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로 생명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이와 함께 '시스터 액트', '레베카' 앙코르 공연, '몬테크리스토'도 계속된다.

'시스터 액트'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2월 11일까지 공연된다.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레베카' 앙코르 공연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2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열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작 반열에 올랐다.

'몬테크리스토'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월 25일까지 만날 수 있다. 선원이었던 과거를 뒤로 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신분을 바꾼 남자의 복수극이 펼쳐진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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