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비한 ‘日 행복촌’…복지·의료 한 곳에
[KBS 제주] [앵커]
제주는 2027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늘어나는 복지와 의료 수요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나종훈 기자가 일본 고베시에서 그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고베시 중산간에 있는 시아와세노무라.
고베시가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공익재단을 꾸려 조성한 이 단지는 행복의 마을이라 불립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시아와세노무라에는 병원과 장애인 복지 시설은 물론, 호텔 그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과 여가시설 등이 두루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시민에게 건강하고 문화적인 수준을 보장한다는 '고베시민복지 조례'에 따라 조성된 이곳, 복지와 의료 시설이 전체 시설의 1/3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공동 생활가정부터 보호시설, 교육시설과 공동작업장 등을 갖추고 장애인들의 사회화를 돕습니다.
의료 시설도 탄탄합니다.
치매 노인을 위한 전문 병원과 장애인, 비장애인을 아우르는 재활 병원과 요양 시설도 모여 있습니다.
완치되면 퇴원하는 일반 병원과는 달리 몸이 회복될 때까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오키야마 조토무/고베재활의학병원 재활부장 : "(빨리) 퇴원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천천히 몸의 잔존 기능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숙박과 스포츠, 레저시설은 고베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아오야마 마치코, 다카타 노리코/시아와세노무라 이용자 : "저희에게 이곳은 휴식의 장소라고 할까요? 장애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지만 저희는 거기까지 의식하지 않아요. 정말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30여 년 전부터 초고령 사회, 늘어나는 복지와 의료 수요에 대비한 결과입니다.
[야마오카 요오코/고베시민복지진흥협회 운영기획담당 : "(고령화처럼) 새로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항상 고민해야죠. 이게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해 170여만 명이 찾는 시아와세노무라.
단순 실버타운이나 복지공간을 넘어 모두를 위한 힐링단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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