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누가 날아오를까"…갑진년 이끌어갈 유통가 '용띠 수장'은

구예지 기자 2024. 1. 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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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 女CEO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1976년생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김정태 해태아이스크림 대표 등 역할
1988년생 최낙준 무학 총괄사장, 한문일 무신사 대표 등 젊은 경영자도 주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그룹 공식명칭 변경을 기념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식명칭은 삼양식품그룹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뀌었다. 2023.09.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유통가 용띠 수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다르면 식품업계에서 활약 중인 용띠 수장으로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과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태 해태아이스크림 대표이사가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삼양식품의 히트작 '불닭' 시리즈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이후 농심 등 경쟁사에 뒤처지며 내리막길을 걷던 삼양식품은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의 성공으로 대표적인 식품수출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5876억원) 비중이 전체(8662억원)에서 68%에 달한다. 누적 영업이익은 1113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역시 해외 수출 영역을 넓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불닭의 인기를 장기적 관점으로 보고 2018년부터 2400억원을 투입해 밀양공장을 지은 것도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다.

이런 공로로 김 부회장은 2022년 1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제품업계 최초 여성 CEO 타이틀을 보유한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도 1964년생이다. 김 부회장은 작년 3월 부회장으로 승진해 15년째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후 매일유업의 기업 문화는 가족·여성친화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2023년 가족친화인증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유아용 시장에 의지했던 유업계의 한계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체질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제품은 김 부회장이 개발을 주도한 셀렉스다. 2018년 노인용 단백질 보충제로 개발했다가 성인 영양식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미국 대체음료 브랜드인 '아몬드 브리즈'의 국내 도입과 귀리 등을 원료로 하는 식물성 대체유 '어메이징 오트' 출시 역시 김 부회장이 주도해 시장을 키운 사업이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차남인 채영석 부회장도 1964년생 용띠 대표다.

장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함께 형제경영으로 애경그룹을 이끌고 있다. 채 부회장은 루나와 에이지투웨니스를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키워낸 주역이다.

해태아이스크림 홈페이지.(사진=해태아이스크림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태 해태아이스크림 대표는 1976년생으로 식품업계 용띠 수장 중에 젊은 축에 속한다.

김 대표는 2000년 10월 빙그레에 입사한 후 회사의 경영 기획 분야를 담당해 왔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후 해태아이스크림으로 넘어왔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에서 재무·회계 업무도 함께 맡아왔다.

2020년 10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을 당시에도 박 전 대표를 보좌해 인수 업무를 전체 총괄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사진=한세실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패션·뷰티업계에선 한세그룹 오너가 2세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도 관심을 받고 있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부회장은 1976년생으로 조지워싱턴대에서 MBA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유명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에 입사하면서 패션업계에 발을 들였다.

김 부회장은 2004년 한세실업 대리로 입사한 이후 주요 요직을 거쳐 입사 13년 만인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2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연소 용띠 CEO로는 최낙준 무학 총괄 사장과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1988년생으로 있다.

오너 3세인 최낙준 사장은 2022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소주 시장은 대형 주류사들이 지역 점유율을 넓히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조사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무학 역시 매출은 201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2022년 말 기준 1528억원까지 줄었다. 최 사장은 젊은 감각으로 무학을 이끌며 최근 반등에 나서고 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창업주인 조만호 이사회 의장 뒤를 이어 무신사를 이끌고 있다. 무신사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컸지만 최근 오프라인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2197억원, 2020년 3319억원, 2021년 4613억원, 2022년 708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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