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옵트 아웃 시점 '이것'에 달려

2024 시즌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자유 계약 선수(FA) 자격 취득) 시점과 조건이 그의 팔꿈치에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야마모토와 다저스 간의 계약에 담긴 특이 사항인 옵트 아웃의 조건에 대해 소개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의 FA 계약 직후 총액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257억 원)에 12년 계약을 체결하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향했다. 이 계약에는 야마모토가 6번째 시즌인 2029년과 8번째 시즌인 2031년을 마친 뒤 다저스 잔류 또는 FA 선언이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2031년 또는 2033년 월드 시리즈 이후 옵트 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교체 수술)을 받지 않거나,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134일 연속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 조건 중 하나라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야마모토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은 2년씩 뒤로 밀린 2031년과 2033년이 된다.

또한 시즌 종료 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었을 경우에도 그 다음 오프 시즌에 옵트 아웃을 할 권리가 주어지며 본인의 동의 없이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는다.

이 외에도 다저스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풀 타임 통역사와 개인 트레이너, 물리 치료사 등 자신을 위한 스태프 고용과 출장시 호텔 스위트 룸과 매년 왕복 항공권 5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한편 AP는 야마모토의 계약은 2020년부터 9년 3억 2,4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개릿 콜의 계약보다 금액이 100만 달러 더 많으며, 계약 기간에 있어서도 웨인 갈랜드가 1977년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체결했던 10년 230만 달러 계약을 넘어선 투수 최장 기간 계약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사진=AP, UPI/연합뉴스 제공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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