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강진, 둘째날 항공기 충돌…"日 2024년 조짐 안좋다" 불안

강민경 기자 2024. 1.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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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가 정초부터 충격에 휩싸였다.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이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이튿날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지진 구호 활동을 벌이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3일 현재 62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다음날에는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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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6 강진 62명 사망 확인…항공기 충돌로 5명 숨져
누리꾼들 "새해부터 어두운 뉴스" "미신 안 믿지만 불안해"
2일 (현지시간)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일본 이시카와 현 와지마에서 폭삭 무너진 목조 주택이 보인다. 2023.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열도가 정초부터 충격에 휩싸였다.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이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이튿날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지진 구호 활동을 벌이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같은 재난과 사고가 연이어 벌어지자 일본에서는 "조짐이 좋지 않다" "무슨 해가 되려고 이러는가"라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TBS뉴스 등이 3일 보도했다.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3일 현재 62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최대 1.2m에 달하는 쓰나미가 일본 서부 해안을 덮쳤다.

이시카와현은 2일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22명이 사망한 스즈시의 경우 4000~5000세대가 무너졌다며 이를 "궤멸적인 피해"라고 표현했다.

2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기 간 충돌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2024.01.0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다음날에는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승객 367명,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으나 379명 전원이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는 탑승자 6명 중 기장 1명만 중상을 입은 채 탈출에 성공하고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항공기는 지난 1일 강진이 발생한 노토 지역의 공군기지로 물자를 수송하고 있었다.

영국 BBC방송은 항공기 충돌 사고가 발생한 하네다공항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한 남성을 인터뷰하며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이번 사고가 일어나 일본에는 무서운 2024년의 시작이 됐다"고 전했다.

야후재팬의 한 누리꾼은 "새해부터 어두운 뉴스만 나오고 있다"며 "뉴스를 보고 기분이 우울해지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설날부터 대지진, 그리고 있을 수 없는 하네다공항의 사고까지 벌어졌다"며 "올해는 거대 지진에 경계해야 한다. 규모 8~9에 이르는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이 오면 공적 지원에 의지할 수 없다. 한 달은 전국민이 아무것도 살 수 없어도 살아갈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일 (현지시간)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일본 이시카와 현 와지마에서 폭삭 무너진 주택 아래 깔린 차량이 보인다. 2023.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TTU라는 닉네임을 가진 누리꾼은 "터무니없는 새해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일본에 일어나는 무언가의 암시의 무엇일까. 평소 미신의 종류는 믿지 않지만 불안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호텔 뉴재팬의 화재와 다음날 하네다 일본항공 여객기 추락, 1995년 1월 한신 대지진, 같은 해 3월 옴진리교 사린가스 사건, 이후 동일본 대지진은 큰 위기였다. 이럴 때일수록 열심히 해서 어려운 지역을 도우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비상대응 인력들은 비행기 충돌의 비극적인 결과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진의 여파를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연초부터 잇따른 재해와 사고에 인터넷상에서 "새해부터 참 거칠다" "2024년은 도박인가" "지진 다음날 하네다에서 불이 나고, 2024년은 괜찮은 건가" 하는 불안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 지역 도로와 건물들이 파괴된 모습. 2024.01.0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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