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만들 김기동 감독 자신감 "김기동은 다르다는걸 보여줄게"[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4. 1.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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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의 새로운 사령탑 김기동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 구단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리그 2위,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주가를 올린 김기동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수도 구단 서울의 감독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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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서울의 새로운 사령탑 김기동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서울 구단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리그 2위,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주가를 올린 김기동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수도 구단 서울의 감독직을 맡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포항에서 5년간 성적들을 냈고, FA컵 우승 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했다. 김기동이 포항에서만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서울의 영광을 되찾을 자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울이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서울이 상위권에서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서울에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다만 팀의 조직력은 아쉬웠다.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은 것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 팀을 하나로 만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당장 우승을 논할 수는 없지만 일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에는 서울에 있는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다. 서울이 모든 면에서 리그를 선도하는 게 '서울다움'이라고 생각하고, 우선 성적이 좋아야 다른 것도 할 수 있다. 성적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FC서울

부임 후 추구하는 변화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의 미팅을 통해 변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장님과 선수 영입과 관련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서울에 새로 부임했으니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웃음). 공을 오래 끄는 선수보다는 직선적으로 정확하게 패스하는 미드필더, 터프한 수비수를 원한다. 축구는 부대껴야 재밌지 않나(웃음)"고 말했다.

서울에서 인상적인 선수로는 "서울과 경기할 때 전방압박을 해도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탈압박에 애를 먹었다. 이제는 한 팀에서 높은 수준의 후방 빌드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기성용과는 오랫동안 전화하며 빨리 재계약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선수이기에 곧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 포항에서 같이 했던 임상협, 권완규도 있더라.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이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을 잘 도와줬으면 한다. 강성진, 이태석 등 어린 선수들은 앞으로 국가대표까지도 뛸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젊은 선수들을 발전시키며 건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또한 "포항에서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울에서도 선수들과 수평적인 관계, 축구 선배로 다가가며 지내다보면 성적으로 연결될 거라고 본다.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신경 쓸 것이다. 동계 훈련에서는 팀 조합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성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할 것이다. 조직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 선수들이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에 있으며 자신감을 잃었을 수 있다. 하지만 김기동은 다르고, 감독을 믿고 따라오면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FC서울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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