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숨기려고…피 묻은 안전모 몰래 가져다 둔 관리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전모 없이 작업 중 추락사한 소속 근로자 사고 현장에 피 묻은 안전모를 몰래 가져다 두는 등 중대재해를 은폐·조작한 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B 씨와 함께 범행 현장 조작 등에 가담한 해당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 C 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교사 혐의로, A 업체 대표이사 D 씨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중처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모 없이 작업 중 추락사한 소속 근로자 사고 현장에 피 묻은 안전모를 몰래 가져다 두는 등 중대재해를 은폐·조작한 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이상훈 부장검사)는 A 아파트 관리업체 소속 관리소장 B 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B 씨와 함께 범행 현장 조작 등에 가담한 해당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 C 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교사 혐의로, A 업체 대표이사 D 씨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중처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2022년 7월 4일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배관 점검을 하던 A 회사 소속 직원 E 씨가 사다리가 부러지며 추락했습니다.
E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결국 숨졌습니다.
A 업체는 소속 직원이 약 2천 400명으로 중처법 적용 대상입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B 씨가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을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E 씨가 착용했다고 하는 안전모의 혈흔 등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E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피도 많이 흘렸는데, 안전모에는 외부에만 피가 묻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사고 당시 E 씨는 안전모와 안전대 등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C 씨와 B 씨가 공모해 사고 직후 안전모에 E 씨의 피를 묻혀 현장에 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현장 안전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과실이 드러나면 더 큰 처벌과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거기다 이들은 2020년에도 E 씨가 사다리 위에서 전등을 갈다 떨어져 다치자 출근부를 정상 출근한 것처럼 조작해 산재보험 처리를 안 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B 씨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구속되는 등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후 A 회사와 D 대표 역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D 대표를 중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의정부 지검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통해 산업재해 은폐·조작 범행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검찰이 중처법 범행을 직접 입건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살 아기도 1인 1메뉴?…무한리필 식당서 '진상' 취급"
- "밤비를 잡아라"…저격수까지 동원한 워싱턴DC의 '비밀 작전'
- "부둥켜 안고 운 적 많았다"…300만 구독자 보유 '땅끄부부' 공백기 해명
- "납치된 듯 꾸며라" 산속에서 덜덜…커지는 중국발 사기
- "아이에겐 스타벅스 '공짜 우유'"…꿀팁에 엇갈린 반응
- "강아지가 돌아왔어요"…유튜버 영상에 갑론을박, 왜
- 곰돌이 푸에, 미키마우스까지…살인마된 캐릭터에 디즈니 대응은? [자막뉴스]
- "젊은 공무원들 잡아라"…9급 초봉 올려 3000만 원대
- 이 회장 효과?…부산 어묵집 최신 근황 화제
- 이재명, 중환자실서 회복 치료…"내경정맥 혈관 재건·봉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