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겪은 환자, 일반인보다 소뇌 용량 2% 작다

김효인 기자 2024. 1.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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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소방관 등 특수직 종사자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 PTSD 치료에 소뇌 자극이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 DB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들의 소뇌 용량이 일반인에 비해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PTSD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4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MRI 스캔을 통해 뇌를 비교 분석한 결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성인이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소뇌 크기가 2%가량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소뇌는 뇌 전체 용적의 10%를 차지하는 작은 부위지만 860만개의 뇌신경세포가 몰려있다. 이는 전체 뇌신경세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또 기억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위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40명의 공동 연구진을 꾸려 4215명의 PTSD환자와 일반인 성인들의 뇌 MRI 스캔을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자동 분석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수천 개의 스캔을 분석해 소뇌와 소뇌의 하위 영역 주위 경계를 면밀히 검토했다.연구 결과 PTSD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소뇌가 2%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인 에슐리 허긴스 박사는 “현재 PTSD 치료에 활용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PTSD가 뇌의 어떤 부위에 관련되어있는지 확인했고, 소뇌에 뇌 자극과 같은 개입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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