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전란', 역대급 많은 예산"...CNN과 새해 인터뷰 진행

장민수 기자 2024. 1. 3.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찬욱 감독이 올해 선보일 HBO '동조자(The Sympathizer)', 넷플릭스 '전,란(戰亂, War and Revolt)'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프로젝트 참여 계기에 대해 박 감독은 "한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에 공감을 느낄 수 있다"라며 "한국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념적 대립을 경험한 분단국가로서, 내전을 겪는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한국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이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준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 美 방송 CNN 새해맞이 방송 출연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 소감부터 '동조자', '전,란' 소식 전해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올해 선보일 HBO '동조자(The Sympathizer)', 넷플릭스 '전,란(戰亂, War and Revolt)'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달 31일 미국의 뉴스채널 CNN에서 방송된 새해맞이 특별 방송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은 박 감독의 주요 커리어와 2024년 예정돼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올드보이'의 개봉 20주년을 축하한다는 앵커의 말에 박 감독은 "영화의 강렬함이 단순히 새로움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복수, 근친상간과 같은 주제는 전세계 문화권의 오래된 이야기들이다. 신화, 전설 등에서 꾸준히 등장해왔다. 이러한 보편성이 지금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해 HBO에서 방영 예정인 '동조자'를 연출한다. 베트남 전쟁 후 미국으로 피난 온 베트남과 프랑스 혼혈의 공산당 스파이 이야기를 다룬다. 퓰리처상 수상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프로젝트 참여 계기에 대해 박 감독은 "한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에 공감을 느낄 수 있다"라며 "한국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념적 대립을 경험한 분단국가로서, 내전을 겪는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한국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이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준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전,란 (戰亂, War and Revolt)'이 공개된다. 박 감독은 공동 집필 및 제작에 참여했다.

박 감독은 "역사와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 중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된 작품"이라며 "넷플릭스는 창의성을 존중하며 감독의 비전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작업 과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제 영화들이 주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할 때 웃음을 자아내곤 하지만, 사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제 작품들은 항상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어질 결심'도 예외는 아니다. 이 영화는 수사와 로맨스 장르의 결합으로, 여기서 수사와 사랑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는 이유에 대해 "저보다는 봉준호 감독님과 황동혁 감독님이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 훨씬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와 TV시리즈를 통해 단순히 외국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가 담긴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는 CNN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CNN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